100대산과 산행 일기 239

이른봄의 월영산과 갈기산

2009년 3월 1일 충북 금산군 제원면에 위치한 월영산(529m)은 월향산,월영봉으로도 불린다. 월영산(月迎山은 한자로 달을 맞이한다는 뜻이다.  이 산이 금산 제원 등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는 지역의 동쪽 끝에 있어서 이 산 위로 달이 뜨는 것을 바라보게 되어 붙여진 이름이다.  바로 달을 맞이하는 것이다.  대동지지에는 언령산(彦靈山)이라 쓰여 있다.  월영산이란 소리를 한자로 잘 못 나타낸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제원 천내 저곡 용화등의 마릉 사람들은 이 산을 월향산이라 부르기도 하고 주민들은 또 서쪽 봉우리를 월영산이라 하고 가장 높은 529m의 상봉을 안자봉이라 한다.  강가에 있는 용화마을에서 보면 강 건너 산너머로 월영산의 머리가 둥근 달덩이처럼 보이기도 한다.  월영산과 이 산의 동쪽에..

가을의 절경을 선사한 운악산

2008년 10월 21일 경기도 가평군 하면과 포천군 화현면의 경계에 서있는 운악산(雲岳山 936m)은 강씨봉과 청계산을 잇는 한북정맥 줄기에 속하는 산이다. 청평에서 북동쪽으로 약 20km떨어져 있는 운악산은 기암괴석이 곳곳에 펼쳐져 있으며 산세와 계곡미가 잘 어우러진 산이다. 운악산은 명지산과 청계산에서 시작된 조종천을 끼고 있고 곳곳에 기암과 괴봉이 솟아있고 산세가 훌륭해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찾는다. 크지는 않지만 여러개의 폭포가 줄줄이 자리잡고 있고,현등사가 산과 계곡을 적절히 이어주고 있어 산행객들의 발걸음을 더욱 잦게 만든다. 봉래(逢萊) 양사언의 시에 이르기를 "꽃같은 봉우리는 높이 솟아 은하수에 닿았고"에서 화현면과 궁예왕성의 지명이 되는 단서가 보인다. 운악산은 이름그대로 뽀죽한 기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