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5년 문을 연 이곳은 당초 박물관으로 설계되지 않은 일반 교육동 건물이었던 탓에 각 전시실에 철문을 열고 들어가야 하는 등 한계가 있었다. 새로 단장한 공간은 문턱을 확 낮춰 국악을 보다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체험형’ 박물관으로 거듭났다. 2016년부터 재개관 프로젝트를 진행한 김희선 국립국악원 연구실장은 “라이브러리와 아카이브, 뮤지움을 더한 ‘라키비움’이 컨셉트다. 국악원이 가진 기능들을 효율적으로 연결해 국민들이 잘 활용하게 하려는 목적”이라고 말했다. 국내 유일의 국악전문박물관인만큼 재개관에서 역점을 둔 것은 ‘소리 박물관’으로의 변화다. 눈으로만 보던 기존 전시의 한계를 넘어 ‘일단 들어보라’는 권유다. 궁궐의 뜰인 전정(前庭)에서 착안한 1층 중앙홀의 ‘국악뜰’에서부터 최고 품질의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