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인정(涵仁亭) 인조 이전 창경궁에는 없었다. 원래 이 자리에는 왕실 연회를 열던 인양전(仁陽殿)이 있었다. 인양전은 임진왜란 때 불탔고 1616년(광해군 8년)에 복구했다. 그러나 이괄의 난이 일어난 1624년(인조 2년)에 다시 화재를 입어 사라졌다. 저 때 통명전을 비롯한 창경궁 주요 건물 대부분이 같이 불탔다. 1633년(인조 11년)에 인조는 광해군이 지은 인경궁의 전각들을 철거 및 이전하여 창경궁을 재건했다. 이 때 옛 인양전 터에 헐어온 인경궁 전각으로 지은 건물이 바로 함인정이다. 이 때 어떤 건물로 함인정을 지었는지는 설이 분분하다. 《궁궐지》에 적힌 내용은 '함인당을 헐고 옮겨 세우면서 그 호칭을 그대로 존속시켰다가 훗날 함인정으로 고쳤다'이다. 그러나 1633년 창경궁 복구 당시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