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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돈덕전(惇德殿)

메탈 2024. 1. 22. 15:10

돈덕전[惇德殿]은 고종 즉위 40주년 칭경예식에 맞추어 서양열강과 대등한 근대국가로서의 면모와 주권 수호 의지를 세계에 보여주고자 1902년~1903년에 걸쳐 황궁에 지은 서양식 영빈관으로, 1921년~1926년 훼철되었다.
* 칭경예식: 1902년 고종의 즉위 40주년을 경축하기 위해 대규모 국제행사로 기획한 예식(전통식과 서양식이 혼합된 예식)으로서, 돈덕전은 이 행사를 위한 서양식 영빈관으로 지어졌다. 대한제국은 이 행사를 통해 황제의 위상을 높이고, 나아가 냉엄한 국제 사회에서 중립국으로 인정받는 계기를 마련하려 하였다. 그러나, 콜레라의 창궐로 국제행사는 무산되고, 같은 해 11월 국내행사로 축소되어 전통방식의 예식만 경운궁(덕수궁)내에서 거행되었다.

문화재청은 2015년부터 덕수궁의 역사성을 회복하고 역사문화자원으로 조성하기 위한 덕수궁 복원정비사업을 추진해왔으며, 돈덕전은 2017년에 발굴조사, 2018년에 설계를 마친 뒤 2019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12월 준공했다. 전시를 위한 자료조사와 공간설계는 건축공사 중인 지난해 7월부터 시작했으며 전시물 제작․설치 및 인테리어를 올해 오는 9월 24일까지 마무리했다.

 

정면모습

 

외부를 한바퀴 돌아본다.

 

 

 

프랑스 파리에서 유행한 화려한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돈덕전은 1층은 패현실, 2층에는 침실이 자리하였으며, 각국 외교사절의 패현 및 연회장, 국빈급 외국인 숙소로 활용하였다. 또한 순종의 즉위식과 고종의 생신을 축하하기 위한 오찬 장소로도 사용되었다. 돈덕전은 고종 승하 이후 방치되었다가 덕수궁 권역이 점차 축소되고 공원화되기 시작하면서 1933년 이전에 훼철된 것으로 보인다. 
돈덕전은 약 100년만인 2023년 재건되어 전시와 교육 아카이브 공간으로 재건되었다. 이곳은 과거 역사의 복원인 동시에 미래 문화교류 공공외교의 장으로 활용될 것이다.
 
2층 상설 전시실
제 1전시실 - 근대 외교의 시작, 만국 공법의 세계로
제 2전시실 - 격동의 시대 그리고 외교관들
제 3전시실 - 제국에서 민국으로

 

내부는 전시실로 쓰여 옛기분은 안난다.

 

 

벽면도 영상으로 대체

 

화면을 터치하면 자세한 설명으로 이어진다.

 

2층에서 바라본 석조전

 

2010년에 복원한 덕수궁 중명전(重明殿) 은 나름 고증에도 신경썼으나, 돈덕전은 건물만 그럴듯하고 내용은 영상과 자료실로 대체한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