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산성(山城),읍성(邑城)

포천 보개산성 (保架山城)

오솔 길 2008. 10. 27. 13:43

명칭 : 보가산성 (保架山城)
소재지 : 포천시 관인면 중1리 산251-1
지정현황 : 포천시 향토유적 제36호
지정일 : 1986. 4. 9

 

보개(가)산성은 좁고 긴 계곡의 한쪽 면을 이용하여 축조한 산성이다. 산성의 서쪽에는 地藏峰(해발 877m), 花人峰, 北臺 등 높직한 산봉우리가 병풍처럼 늘어져 있고, 이 산과 보가산성이 축조된 해발 426m의 산 사이에 형성된 계곡을 따라 축조되어 있다. 성의 동쪽에는 古南山(해발 644m)이 자리 잡고 있으며, 북쪽에는 金鶴山(해발 947m)이 자리잡고 있다. 남쪽에는 성의 서쪽 계곡을 흐르는 개울물을 막은 中里貯水池가 있고, 저수지 건너편에는 種子山(해발 642m)이 막아섰다. 지장봉 넘어 서쪽에는 연천이며, 고남산 동쪽에는 운천이 있다. 전체적으로 보아 보가산성이 들어선 지역은 이 일대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중심부가 된다.

 

보개산성은 이런 봉우리들을 연결해 동쪽으로는 30~40m의 수직 암벽 능선을 천연적인 성벽으로 삼고, 서쪽의 낮은 계곡과 남북의 능선에는 돌로 성벽을 쌓은 전체 길이 4㎞에 이르는 비교적 큰 산성이다. 성벽은 모두 크고 작은 자연석을 이용한 돌로 쌓였는데 대부분 무너져 내려 온전히 남아 있는 부분은 10여 군데로 그 길이는 모두 합해 70여m에 불과하다. 그중에서도 서쪽 계곡 쪽에 견고한 성벽이 세 군데 잘 남아 있는데 성벽이 가장 높은 곳은 5.6m에 이른다.

 

보개산성은 몇 개의 계곡과 산 정상의 봉우리를 연결해 축조된 산성으로 우리나라의 다른 산성들과는 다른 특이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

산성의 규모는 매우 크지만 성 내부는 모두 가파른 경사지로 돼 있어 단 두 군데의 좁은 건물터만 발견됐다. 산성으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내부에 상당수의 군사가 상당기간 저항할 수 있는 군량미를 비축할 수 있어야 하는데 보개산성에는 그럴 만한 지형을 찾을 수 없었다.

보개산성과 명성산성은 해발 800m가 넘는 높은 산과 깊은 계곡을 연해 축성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성벽이 없다 해도 일반인의 접근이 쉽지 않고 내부에 대규모의 건물을 지을 터도 없는 그야말로 험준한 산속에 길이 수km에 이르는 큰 산성이 축조됐던 것이다.

이들 산성은 전설이 아니더라도 궁예에 의해 축조됐음을 충분히 추정할 수 있다. 우선 이들 산성의 위치가 철원으로 들어가는 길목을 지키고 있다는 점, 이 지역이 역사적으로 국방상 중요했던 시기는 궁예 외에 별로 없었다는 점, 그리고 산성 내부에서 발견된 기와조각들의 추정 시기가 신라 말이라는 점 등은 이들 산성이 궁예에 의해 축조됐을 가능성을 높여 준다.

‘삼국사기’와 ‘고려사’의 기록을 보면 ‘궁예는 왕건에게 쫓겨 산림(山林)에 들어가 암곡(巖谷)에 숨었다가 부양(斧壤·오늘날의 평강) 사람에게 죽었다’고 한다. 보개산성과 명성산성은 바로 암곡으로 이루어진 산성으로 궁예가 왕건에게 대항했던 최후의 장소가 바로 이 두 산성 중 하나였을 것으로 생각된다.

 

중리저수지에서 지장계곡을 따라 올라간다.

원래는 방갈로에서 안부삼거리로 올라 관인봉으로 가려했지만, 영 길을 찾을수가 없었다.

2-30분쯤 걸어올라가니 보개산성 안내판과, 계곡을 막은 성곽모습이 눈에 보인다. 

 

 

아주 견고하게 쌓아졌으며, 천년의 세월이 흘렀슴에도 보존상태가 좋았다.

 

 

 

 

성곽위로 올라가 따라가본다.

 

뒤돌아 바라본 모습.

 

그러나 다 허물어져 있었다.

 

극히 일부분만 남아있다.

 

 

 

이렇듯 아래성곽은 계곡만 쌓은 모습이고,  관인봉을 오르기위해 입구를 찾았지만 허사였다.

이정표도 안내판도 보이지 않는다.

하는수없이 잘루맥이고개까지 오른후, 관인봉으로 꺼꾸로 가보기로 한다.

 

관인봉이다.

 

 

지장계곡을 끝까지 따라가본다. 

 

 

가을을 담뿍 담고있네...관인봉쪽 모습.

 

지장산쪽 모습.

 

이윽고 한시간 이상 계곡의 도로를 따라오르니, 잘루맥이 고개다.

 

 

관인봉 오르는 길은 낙엽이 수북해서, 특별히 길이라 할수도 없었다. 그냥 오른다.

어찌나 가파른지 아킬레스힘줄이 아플 정도였다.

 

주 능선에 이르니 온통 군 벙커다. 정말 많았다.

 

낙엽덮힌 능선을 따라간다.

 

이 돌이 성곽돌 아니었을까?

 

군 벙커 짓는다고 성곽돌 가져다 쓴것이 아닌가 싶다.

 

온통 벙커다.

 

틀림없이 성곽돌이다.

 

멀리 관인봉이 보인다.

 

관인봉에 이르니 조망이 좋았다.

 

방금전에 관인봉 바라보던 암봉.

 

관인봉에서 두개의 능선으로 갈리는데, 계곡으로 향했다.

이유는 지나가던분이, 길을 찾기 힘드니 다른쪽으로는 가지 말란다.

허지만 원래계획은 가려던 쪽에서 올라와야했는데..어쨌던 한방향은 포기해야했다.

 

관인봉에서 부터 성곽이 있던 흔적이다. 허나 전부 무너져 있었다.

 

하지만 일부구간은 천년의 세월을 잘 버텨왔다.

 

 

 

 

무너진 성곽을 따라 내려간다.

 

 

멀리.. 입구 중리저수지가 보인다.

 

안쪽에서 바라본 무너진 성곽.

 

성곽 위에서 바라본 모습.

 

 

그러나 훌륭히 남은구간도 눈에보인다.

 

 

 

거대 암반위에 차곡차곡 쌓은 모습이다.

 

성곽이 이어져있다.

 

 

무너진 곳 너머 또 성곽이 보이네..

 

 

안쪽모습.

 

그리고는 다시 무너져있다.

 

또다시 성곽.

 

밖에서 보니 잘 이어져 있었다.

 

 

원래 관인봉으로 오르려하던 능선이 보인다.
저 능선에도 성곽이 있다.

 

낙엽길인지, 성곽길인지 알수가 없다.

 

무너진 성곽돌 끝에 다시 성곽이보인다.

 

 

 

안쪽에서 본모습.

 

멋지다.

이런곡선 어디서 볼수있겠나?

 

 

끝쪽으로 다가가본다.

 

아주 상태가 좋았다.

 

 

다시 낙엽길로 하산이다.

경사가 매우 가팔라, 적이 올라오기도 힘들게 생겼다.

 

무너진 산성 잔해들.

 

나무가지가 햇빛에 마치 뱀처럼 보인다.

 

단풍길을 한참 내려간다.

 

거의 다 내려오니, 계곡을 막은 성곽이다.

 

 

저 끝쪽으로 가본다.

 

문이있던 자리 같다. 

 

뒤돌아본 성곽모습.

 

아래로 내려서니 계곡물이다.

입구를 이렇게 거꾸로 내려오니 알수있었다.

 

관인봉은 이계곡으로 올라야한다.

 

길을따라 내려오니,아까 처음보았던 성곽이 다시 나온다.

 

이렇게 해서 비록 반쪽이지만 보개산성 답사를 마친다.

 

 

관인봉이 가을빛에 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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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 30분에 산행시작하여, 오후 3시에 끝냈으니까, 4시간 반의 산행겸 답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