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산과 산행 일기

짜릿한 암릉길 관악산 (100-25)

메탈 2008. 4. 4. 13:32

2007년 7월 10일

 

경북봉화 청량산가려했는데 비가온다기에 연기했다가, 아침에 일어나니 날이좋아 후딱 떠난곳이 관악산이다.

 

관악산(冠岳山·631m)은 남태령을 통해 동서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천연의 장벽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지리학적으로는 잔구에 해당하는 노년기 지형이다.
바위 투성이의 산인 관악산은 산세가 미더워 조선 태조에 의해 북한산, 용마산, 덕양산과 더불어 외사산(外四山)으로 꼽혔다. 신라 문무왕 때 원효, 의상, 윤필 세 대사가 도를 깨닫고 성불했다는 삼성산도 관악산과 더불어 시민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집에서 아침식사를 느긋하게먹고 관악산으로 출발하였다.

관악중학교뒤에 주차를한후 등반을 시작하였다.

과천향교가 들머리다. 11시 20분.

 

 

초입에 오래된 장승이 맞아준다.

 

 

관악산은 어느산과 다름없었다.

다만 악산답게 돌이 많다.

 

 

자연보호를 위해 계단과 난간을 살치하는것은 이해가 되지만...

 

 

 

 

이정도면 너무한것 아닌가?

이건 뭐 놀이동산도 아니고....

 

 

계곡은 말라붙어 물은 없다.

 

 

날은 덥고 땀은나고...그런데 계곡물옆에서 잠시쉬니 너무도 시원하다. 바람이 솔솔 불고...12시

 

 

샘터의 물주걱들이 재미있게 나열되어있네...

 

 

다시 놀이동산같은 등산로를 걷는다.

 

 

드디어 연주암이다. 12시 40분.

평일이지만 사람이 무척많다. 더구나 방문자에게는 식사를 제공해서인지 식당쪽은 사람들이 줄서있었다.

나도 기웃거려봤으나, 원래 북적거리는곳엔 관심이 없기에... 

 

 

곧바로 연주대로 향했다.

이곳은 정상에 가깝지만 사람들이 붐벼, 마치 교차로같다.

아닌게 아니라 오르는사람, 내려가는사람,연주대가는사람, 안양으로넘어가는사람...복닥복닥하다.

 

잠시오르다보니 연주대가 그림처럼 보인다.

 

 

드디어 정상이다.  1시5분. 

관악산 629m. 꼭대기는2m는 더올라야한다.

 

 

정상에서의 조망이 너무도 좋다.

 

 

 

 

 

 

다만 중계답과 기상관측시설이 자연과 맞지않는거야 어쩌겠나?

문명의 이기를 즐기려면 감수해야지...

 

잠시휴식을 취한후 능선길로 붙었다.  1시 20분.

이 능선길을따라 저뒤 중계소까지 가야한다.

마누라가 고생이지..암릉능선길 걷느라...

 

암릉 내려오고....암릉 올라오고...

 

 

관악산은 조망과 산세가 뛰어나다.

작은규모이면서 이런모습을 갗춘산이 많지않은데, 그런이유에서 관악산이 인기가 있는모양이다.

 

암릉을 따르다보니, 순한길도 나온다.

 

 

다만 거미줄처럼 뻗어있는 등산로에비하여, 안내판이나 이정표가 너무도 부실했다.

이건 뭐, 아무데나가도 다 나오니, 그리고 어느길이 어디인지...

 

육봉능선을 가는데 지나가는사람들에게 물어봐도 다 모른단다.

그들도 정말 그렇단다. 너무도 등산로가많아 자가가 어느등산로를 타는지도 모르는 눈치다.

 

 

워낙거미줄처럼 등산로가나있어 나도 지도를보지만 모르겠다.

더구나 비가내릴것같아, 그럴듯한길로 하산했다.

 

 

긴가 민가하면거 계속내려오는데 등산로는 맞다. 이정표가없으니 무슨길인지 알수가 있나?

 

 

2시45분 문원폭포 도착.

 

 

알수없는 등산로를 마냥걷는다.

참으로 이정표가 아쉽다. 간혹있지만,현위치알리는것 뿐이다.

 

 

콘크리트와 돌로 만든 계단이 앙증맞다.

 

 

드디어 다 온것같다. 다리가보인다.  3시 15분. 

 

 

여기서 재미있는 마애불을 발견했다.

고려시대것으로 추정되는데, 통상의 마애불은 부처의모습이지만, 이것은 스님의 마애불이다.

이리하여 등반을 마감했는데..이런..전부 울타리가 쳐져있어 나갈수가 없다.

아무리 둘러봐도 담장때문에 도로로 나갈수가 없는데 이것은 확실히 문제가 있다.

더구나 담장의 회사는 국영기업으로, 이런식으로 등산객을 무시한다는것은 행정부처상 손발이 안맞는다는 애기다.

아예 등반로를 폐쇄하던지...

 

 

이런길을 30분을 헤멨다.

 

겨우 관리경찰에게 부탁해서 도로로 나갔지만, 등산객이 죄인된 기분이다.

얼시구...바로 과천정부종합청사네...3시 40분.

 

 

택시도 없고..버스는 물론없고..

계속걸어서 차있는곳으로 오니 4시 15분.  무려 한시간을 걸었네 그려..  우리는 배가고파 근처식당에서 동태찌개로 식사를 하였다. 꿀맛이지...

 

과천도로에서 오늘지나온 주 능선을 바라본다.

오른쪽에서 왼쪽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