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산과 산행 일기

암릉이 아기자기한 팔봉산 (100-23)

메탈 2008. 4. 4. 11:27

2007년 6월 27일

 

강원도 홍천에있는 팔봉산(302m)은 흔히 두번 놀라게한다고한다.

낮은 산이지만, 산세가  아름다워 놀라고, 일단 산에 올라보면 암릉이 줄지어 있어 산행이 만만치 않아 두 번 놀란다는 것이다.

 

06시에 집을 출발해 중간에 식사를한후, 팔봉산주차장에 들어서니 08시 30분.

새벽안개가 아직 걷히지가 않았다.

 

 

 

매표소에 다다르니 08시 40분. 제1코스로 향했다.

강바닥에서 시작해 제1봉으로 올라서는 가파른 너덜길이 녹록치 않은 것처럼 상당 부분을 기어 올라야 하는 까닭에 등산 초입에서는 힘들게 느껴졌다.

 

가파른계단. 철도궤목이다.

날이더워 무척이나 땀이많이났다.

 

엄청난 땀을 흘리며 1봉으로 오른다.

낮은산이지만 가파름이 예사가 아니다. 1봉도착 09시 정각.

 

1봉이다.

잠시 휴식을 취한뒤 2봉으로 향했다. 2봉은 바로 눈앞이지만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야한다

이 줄을 붙들고 내려가야한다.

 

1봉과 2봉은 멀지는 않지만 오솔길도 나있다.

 

2봉 올라가는바위에 계단이 재미있다.

 

뒤를 돌아보니 1봉의 모습이 보이고....
 

 

드디어 2봉. 09시 22분.

2봉에는 사당이 있다. 삼부인당이라는 당집인데 조선시대 선조때부터 있었다한다.

                                                                              2봉이정표(오른쪽)과 삼부인(이씨.김씨,홍씨)사당.

 

바로 눈앞에 3봉이 보이고...

                                                                             3봉이다. 바로지척이지만 내려갔다가 올라야한다.

 

3봉가는길에 쉼터도 있다.

작은산에 갖출것은 다 갖췄다.

 

이 산의 최고봉(302m), 3봉오르는 철계단이다.

 

3봉정상에는 팔봉산 비석이 서있다.  09시 33분.

 

4봉,5봉이..손에잡힐듯 조망되고....

사진에서는 원근감이 없지만, 4봉, 5봉차이가 뚜렸하다.

 

바로이어 4봉이다.

4봉에는 해산굴이라는곳을 통과해야한다.

 

아주좁은 통로이다. 

 

여기를 통과해야하는데 배낭을 먼저 통과시킨후, 겨우 몸을 비집고 들어갔다.

 

살찐사람이나 큰배낭은  우회해야한다.

겨우 빠져나왔다.... 

 

겨우나온 해산굴이다.

 

해산굴을 통과하니 4봉 비석이 눈앞에 있다.  09시 40분.

 

4봉을 내려가다보니 5봉을 오르는 철계단이 보인다.

 

이윽고 5봉이다.  09시 45분.

 

봉이 다닥 다닥 붙어있어  놀이동산 같다. 힘든것만 빼고....

홍천강이 한눈에 보인다. 멋진 조망이다.

 

5봉을 지나 6봉가는길이다.

 

6봉으로 향한다. 땀은 비오듯 흐르고....

철계단을 내려간다.

 

6봉이 눈에보인다.

마치 알프스봉같이 보이는데, 멀리있는것처럼 보이지만,사실 손에 잡힐듯 거리가 5-6m밖에 안된다. 

 

6봉 정상석.  10시 05분.

 

7봉이 보이고...수수께끼같이 봉이 하나씩 등장한다.

 

이런 곳을 올랐다. 

 

7봉 정상.  10시 16분.

 

7봉과 8봉은 제법 떨어져있었다.

잠쉬 쉬고 8봉으로 향했다. 

 

8봉으로 가는길의 바위와 소나무.한국적 경치가 아닐까..

 

8봉이 보인다.

 

계단을 조심스레 내려가야한다. 

 

8봉을 오르려는데 다음과같은 팻말이 서있다. 10시 37분. 

 

여기서 고민했다.

오늘은 나홀로 산행인데, 더구나 산행중 아무도 만나지 못했다.

즉 이산에 나혼자 있다는 얘기인데, 8봉은 위험하다고 인터넷에도 나와있었다.

아무도 없는산에서, 나혼자 위험을 각오할 필요는 없지않을까....

 

바로 하산했다.

순한 흙길로 시작되더니, 바로 너덜길이다. 

 

주차장이 보인다. 그 넓은 주차장에 내차만 덩그라니.... 

 

드디어 하산완료.  10시 48분.

그러나 팔봉교 다리까지 가야했다. 

 

물이 불어났을경우를 대비해서인지...

 

강을따라 터덜터덜 걷는다. 래프팅팀들도 보였다.

 

길을 따라가니,2봉과 3봉사이에서 하산하는곳과 만난다. 

 

드디어 매표소. 10시 58분. 

 

약 2시간 남짓. 짧은 산행이었다.

다리를 건너 팔봉산을 바라본다. 짧지만 힘든산이며, 한국산의 특징을 두루갖춘 산이다.

 

3봉부터 7봉까지는 다닥다닥 붙어있어, 거리가 5분에서 10분 간격이다. 아기자기했다.

 

놓친열차가 아름답다고?

못간 8봉을 바라보며 주차장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