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산과 산행 일기

짙은녹음 주흘산 (100-21)

메탈 2008. 4. 3. 14:30

2007년 6월 13일

 

주흘산 (主屹山 :1,075m)은 경북 문경에 있는산으로, 옛부터 한양가는 조령길이 있는곳이다.

옛부터 과거보러가는 선비들이 이 조령길을 애용했다고 하는데,한양가는길은 조령,추풍령, 죽령길이 있다.그중에서 죽령길은 돌아가고, 추풍령은 과거 떨어진다는 속설때문에 이 조령길로 다녔다고한다.

 

이 조령길에는 관문이 세개있는데, 남쪽에서 침입하는 적을 막기 위해 쌓은 1관문 주흘관, 제2관문인 조곡관, 제3관문인 조령관이 그것이다.

 

문경새재까지 잘 왔으나, 네비게이션이 너무도 친절하여 주흘산속의 마을까지 안내해주는바람에 부득이 턴 하여 돌아왔다.

30분이상 허비한 셈이다.

문경새재에 도착하니 09시.

 

차를 주차시키고 주위를 둘러보니 온통 상가다.

너무 영업촌으로 전락한것 아닌가 생각이될 정도다.

 

허나 걱정도 잠시, 매표소를 지나니, 옛모습그대로...

조령길이다.

깔끔이 단장되어있었다. 

 

15분쯤 걸어올라가니 장승들이 맞이한다. 옛부터 서있던 장승들이다.

 

종류도 가지가지다.

 

이윽고 조령 제1관문 주흘관이다. 09시 25분 

 

 

이문을 통과하자 바로 오른쪽으로 등산로가 나있다. 여궁폭포와 혜국사로 가는길이다. 09시 33분

 

바로 너덜길이 시작된다.

 

이런길을 20분 오르니 여궁폭포다. 9시 53분

 

 

 

날은무척덥고, 해도 강한데, 다행히도 울창한 숲이라 �볕을 가려주어 다행스럽다.

신행내내 울창한 숲속이라 좀 답답한감도 없지 않았다.

 

계속 오른다.

 

계속 가파른 길이다. 무척 힘들다. 

길이 따로없이 바위연속이다.

 

이렇게 30분을 오르니 다리가 나온다. 산중턱인데도 다리가 있다니...

 

드디어 혜국사다. 반쯤오른것 같다. 10시 37분.

이정표만보고 바로 정상으로 향했다.

 

오르막이 계속된다. 마치 원시림을 방불케한다.

 

여태까지 올라왔던길보다는 조금 순해진것같았다. 바위보다는 흙길이다.

평탄한곳이나와 쉰다. 10시 50분.

 

20분쯤 더 오르니 안정암이다. 11시 12분

 

계속오르다보니 산죽길이다.

산죽길은 언제보아도 좋다. 산행초입은 가파른바위길이고, 중반이후는 산죽흙길....

 

대궐터다. 11시 40분.

이제까지 하늘한점 보지못했을정도로 숲이 우거졌다.

이곳에마침 뻥뚫린곳이있어 바라보니 조령산이다.

 

이곳서 시원한 물을 채우고 다시 오른다.

뙤약볕이라면 벌써 뒤돌아 하산했을 것이다.

어느 등산객이 우리처럼 땀을 뻘뻘흘리며 올라간다. 우리만 힘든게 아니다.

평지같이 보이지만 가파른 오르막이다.

 

정상이 가까와온 모양이다.

 

좋은 전망터가 나온다. 주흘산 유일의 전망터다. 

 

자..마지막 100m....이윽고 정상이다. 12시 35분 

 

 

바로 영봉으로 향했다.그러다가 단한번 경치가 보인다.

 

영봉가는길은 오솔길이다. 하지만 너무도 숲이우거져 조망이 꽝이다.

 

영봉이다. 1시 20분. 

 

영봉에는 특별한 표식이 없다.

그냥 둔덕이 있을 뿐이다.

여기서 앉아 사온 김밥과 콩나물국을 먹는데, 꿀맛이지...

 

하산이다. 1시 35분.

가파른 길을 조심스럽게 내려온다. 미끄러져 여러번 자빠졌다.

이렇게 약 한시간을 내려오니 갑자기 길이 좋아진다.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는곳이다. 2시 20분. 

 

이어서 꽃밭서들이란 곳이다. 2시 30분.

지나가는 산꾼들이 돌을 하나둘씩 쌓아둔 곳이다.

 

 

이곳에서 제2관문 조곡관까지의 길은 너무도 잘 나있다.

올라왔을때와는 정 반대이다.

하지만 이런길을 40분 내려가야한다. 좀 지루하다.

 

이윽고 제2관문, 조곡관이다. 3시 10분.

 

산행내내 우거진 숲때문에 땡볕은 피할수있어서 좋았다.

하지만 조망이 전혀 되지않아, 현재 위치라던가, 산세를 읽을수 없어서 답답했다.

경치,조망없는 산행이 얼마나 답답한가?

 

제1관문 조흘관 가는 조령길은 너무도 좋다.

우선 흙길 (마사토)이기 때문에 옜정취가 그대로있고, 곳곳이 옜유적이 남아있어서 좋다.

조령 옜길.

 

팔왕폭포.

 

폭포물을 이용한 옜방아가 아직도 돌아간다.

 

산불됴심비. 지방분화재 제226호

조선시대 말기부터 있던 산불조심비란다.

 

소원탑. 지나가던 길손들이 소원을 빌면서 쌓은 탑.

 

교귀정(交龜亭) 경상도 신,구 관찰사가 관인 인수인계하던 장소.

 

조령원터(鳥嶺院攄) - 출장관리들의 숙소.

 

이렇듯 문화유적을 보면서 길을 걸으니 어느덧 1관문 주흘관이다.

3시 55분. 총 6시간 30분산행. 너무 길게 걸렸다.

대개 5시간 30분에서 6시간 걸리던데...

 

만일 이곳에 다시한번 온다면, 주흘관 - 주곡관 그리고 3관문 조령관을 트랙킹 하는것이 더 좋을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