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산과 산행 일기

날이흐려 아쉬웠던 오봉산 (100-27)

메탈 2008. 4. 4. 15:41

2007년 7월 16일

 

강원도 춘천시 북방의 오봉산(779m)은 깨끗한 흰색 화강암 암릉을 걸으며 푸른 소양호를 내려다보는 멋으로 많은 등산인들의 사랑을 받아온 명산이다.

 

밤새 비가퍼붓더니, 아침에는 날이 개었다.

망설이다가 집을 나서니 9시.

중간에 식사를하고 춘천을지나 배후령에 도착을 하니 12시다.

국도를 가다보니 거리는 먼 것이아닌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오는도중 날은 개었으나, 춘천을 지나 산들을보니 운무에 감싸였다. 역시 비온후라 습기가 많은것 같다.

배후령은 해발600m라 오봉산 전망까지는 수월하게 오를수 있다.

 

여기부터 능선까지 10 여분만 힘들게 오르면, 바로 1봉부터 능선길이라 수월했다.

사실 779m의 산을 600m부터 오르는 꼴이니....

 

여느산과 마찬가지.

오름길에 돌길...

 

10분을 오르니 갈림길이다.

그리고 1봉이다.

 

1봉은 특별한 표식은 없다. 12시 10분.

바로앞에 부용산이 구름에 가려있고, 그 앞에 688봉이 서있다.

 

여기부터 길은 순하고 편하다.

 

이런길을 30분쯤가니 2봉이다.
2봉에서...12시 40분.

 

3봉가는길도 좋았다.

 

소양호다. 저기까지 가야한다.

 

3봉길도 아기자기하다.

전망도 좋고,운치도 있고...

흙길과 돌길이 조화로우며 소나무도 운치있게 자리잡고...

 

 

이제 여기를 오르면 3봉이다.

 

 

바위와 소나무들이 멋진장면을 연출하는 3봉. 1시 08분.

안개때문에 조망은 썩좋지는 않았지만, 오봉산의 아기자기함을 느끼기엔 충분했다.

 

이제 4봉이다.

 

마찬가지로 가파른길을 올라야하고..양옆은 깊은 낭떠러지..

 

 

4봉도착. 1시23분.

 

양 옆은 현기증이 날정도의 낭떠러지다.

 

드디어 오봉도착. 정상이다. 1시27분.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하지만 더워서 옷을 꺼내기가 싫다.

 

길이 좋다가 가파른 내리막이다.

 

 

비는 부슬부슬 내리고, 바위는 미끄럽고, 갈길은 멀고...그래도 즐거운..

688봉과 소양호가 한눈에 보인다.

 

 

이윽고 바로밑에있는 구멍바위다.

여길 통과해야한다.

 

바위가 미끄러워, 자세가 안나와 고생했다.

 

688봉에 거의 다왔다.1시 53분.

 

갈림길이다.

688봉을 넘어가는길과 선동계곡으로 빠지는길이다.

688봉넘어가는길은 매우 위험하고, 더구나 비가 굵어져 선동계곡(해탈문)으로 향했다.

 

그래도 이런길이다.

 

비록 흙길이지만 대단히 가파르고, 왕모래가 많아 미끄러웠다.

 

계곡을 한참내려간다.골이 깊고 가파르다.

비가 많이와서 물이 불으면 하산이 곤란할것 같다.

 

사리탑이다. 2시 22분.

 

해탈문 도착. 2시 37분.

 

시원한 계곡은 더위를 잊게해주지....

 

여기부터 청평사까지 길은 아주 좋다.

 

청평사도착. 2시 48분.

그 유명한 청평사 회전문(淸平寺 廻轉門)이다.

 

조선 명종(1545-1567)때 지은 사찰의 중문이란다..

나는 그 역사보다 이 절과 오봉산의 조화가 더 눈에 들어온다.

 

청평사를 벗어나 내려오는도중에 재미있는것을 발견하였다.

우리나라 어느산에서나 볼수있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뭘 쌓기를 좋아하는것 같다.

 

 

청평사 영지(影池) : 3시.

중국, 일본과는다른 우리나라 전통연못이란다.

오봉산이 이못위에 그림자처럼 보인다하여 붙인 이름이란다.

 

무슨건물인지 알수없으나...

 

구성(九聲)폭포다. 3시 10분.

 

 

내려와 식사와 약주한잔하고...

더덕구이와 도토리묵이 맛있었다.

 

선착장에서 배를기다리며...

30분간격으로 배가 다닌다. 2,500원

 

배는 10며분만에 건너편 선착장에 도착했다.

 

 

선착장에서 배후령까지 택시비 15,000원.

배후령에서 차를타니 5시 45분.

산에 늦게도착하여 늦게 산행한후,  집에 늦게도착한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