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산과 산행 일기

반쪽산행이 되어버린 청량산 (100-28)

메탈 2008. 4. 4. 16:18
 
2007년 7월 23일

 

경북 봉화군의 청량산(870m)은 낙타 혹 같은 봉이 연립, 그 기이한 경관으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산이다.

 

산수화를 연상시키는 이 청량산은 봉화읍에서 동남쪽으로 29km, 안동시에서 동북쪽으로 24Km 에 위치하며 사람들의 손때가 묻을까 두려운 듯 다소곳이 숨어있다.

금탑봉을 비롯하여 아름다운 봉우리 12개,8개의 동굴, 12개의 대와 신라 문무왕 3년(663년) 원효대사가 세운 청량사를 비롯한 절터와 암자, 관창폭포 등 수많은 관광자원을 갖고 있다.

새벽에 출발했지만 막상 도착하고보니 09시 30분 이었다.

영주시내를 통과하다보니 많이 막혔다.
 
청량산 입구다. 9시20분.

 

낙동강줄기가 이 산세를 말해준다.
날좋고..공기좋고..경치좋고...

 

낙동강줄기를 따라 서있는 청량산은 오는도중에 감탄을 자아냈다.

래프팅장소로서도 유명한 모양이었다.
 
입석에 도착하니 9시 30분. 등반시작이다.

 

시작하자마자 가파르다.

녹음이 우겨져 시원하며, 이끼가 많을걸봐서 사람들 손이 덜탄것 같다.

 

원시림을 방불케하는 울창한숲은, 산행내내 시원했다.

 

한가지 재미있는것을 발견했는데, 마치 콘크리트반죽모양으로 생긴 바위였다. 이산의 특징인것 같았는데, 바위에 자갈이 박혀있는것이 아마 화산작용인것 같다.

 

아마 화산작용때 물가였던 모양이다 그러다 용암과 자갈이 뒤섞이고, 파도에쓸려 다음과같은 암벽이 된것이 아닌지..

 

20분을 걸으니 삼거리가 나온다. 9시 50분.

응진전,김생굴,자소봉으로 향한다.

 

가파른길이 계속되고..
청량산입구에서 입석까지의 길이 비경과함께 보인다.

 

가다보니 응징전이 기암과함께 그림처럼 자리잡고있다.

 

그리고 정상밑의 두들마을이 마치 알프스를 연상시킨다.

 

뒤를 돌아보니 지나온길은 저 속에 숨어있고....

 

응진전을 지니니 전망대가 나온다.어풍대(御風臺)다.10시 15분.

여기서 바라보이는 경치가 일품이다
 
청량사위로 왼쪽에 향로봉과 오른쪽에 탁필봉과 가소봉.

 

청량사가 아늑하게 보인다.

 

오늘가야할 자소봉과 탁필봉이 금탑봉위에 우뚝 솟아있다.

 

어풍대에서....

 

 

10분을 더올라가니 갈림길이다. 10시 25분.
여기서 우리는 오늘 치명적인 실수를하였다.
 
경일봉을 가는도중에 김생굴을 보고, 다시 이리로와서 경일봉으로 간것이다.
경일봉이 2km에 2시간 - 얼마나 힘든길인가를 나중에서야 알았다.
그냥 김생굴에서 자소봉으로 갔어야했다.

 

김생굴이다.10시 30분.

 

 

 

다시돌아와 자소봉으로 향하는데, 가파르기가 보통이 아니다.

옆에는 연화봉이 그림처럼 보인다.

 

가파른길을 하염없이 오른다.

땀은 비오듯하고....

 

경사는 사정없이 길어만가고....

 

경치좋은곳에서 사과를 먹는다. 그 달콤함이란...

 

드디어 경일봉이다. 12시 25분.

 

아무 볼것도 없어서 자소봉으로 향했다. 길이 조금 편해진것 같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가파른 계단과 내리막이 반복된다.
2km에 2시간이 괜한것이 아니다.
 
멀리 자소봉과 탁필봉이 보인다.

 

 

자소봉이 자세히보인다. 계단까지... 12시 8분.

그러나 거기까지 또한번의 심한 내리막과 오르막이 기다리고있다. 

 

드디어 자소봉이다. 12시 22분.

 

뒤로 탁립봉과 지나온 경일봉이 한눈에 보인다.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탁필봉으로 향했다.

 

자소봉을 돌아가는데 청량산의 대표격인 바위모습이다.
콘크리트모양의...

 

탁필봉은 바로 옆이다.12시 36분

 

여기서 잠시 식사를하고 탁필봉으로 올랐다. 철계단을 조금 오르면 된다.

탁필봉에서 자소봉조망이 압권이다. 

 

 

향로봉과 연화봉모습 또한 비경이고...

 

멀리 정상과 자란봉이 보인다.

 

다시 가파른길을 내려선다.

이끼기 많아 미끄러웠다.

 

연적고개다. 1시 20분.

여기서 잠시 고민에 빠졌다.

 

정상 장인봉까지 1시간 30분, 그리고 여기까지 다시와서 내려가야한다. 그러면 왕복 3시간.

그려면 4시30분. 하산하면 6시 가까이 되는데...너무 늦다.
 
경일봉으로 가지 말았어야했다.
결국 청량사쪽으로 내려섰다.

 

정규등산로는 뒤실고개쪽이라, 이쪽은 사람의 흔적이 별로없다.
그래서인지 자연그대로의 모습이다

 

 

15분 내려오니 이정표다. 1시 35분.

 

여기부테 계단이다.

꽤 경사가 가파라 오르기가 쉽지않을것 같다.

 

 

뉘집 정원을 걷는것도 같고....잘다듬어진 수목원 같기도하고...

 

이번엔 철도궤목이군.

 

끝없는 계단이 이어졌다.

10여분 이상되는계단은 처음인가?
 
드디어 청량사다. 1시 55분.

 

산밑에 보금자리를 잘도 잡았다.

 

 

이곳 주지승이 철도공사 관계자와 잘 아는모양이다.

철도궤목을 원없이 가져다 썼다.

 
우리는  입석방향으로 내려서야 하는데,깜빡 실수하여 청량사방향으로 내려섰다.
오늘은 실수를 많이한다. 

 

팔각정에 도착하여 다시 입석까지 가는데..어찌나 덥고 힘들고, 억울한지... 

청량사에서 콘크리트길과 아스필트길을 30분을 걸으니 녹초가됐다.

차있는곳에오니 2시 30분.
서둘러 운전했는데..다행이 별로 막히지 않았다.
왕복 8시간의 운전이었다.
산행보다 운전이 더힘든 날이었다.
 
청량산... 다시한번오면 좋은산행이 될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