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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금정산성 (金井山城) 3. 남문 - 서문

메탈 2009. 2. 19. 09:02

남문은 동제봉(東帝峰)과 상계봉(上鷄峰)을 잇는 능선상의 잘록한 고개에 위치해 있다.

남문에서는 북쪽으로 고당봉이 정면으로 올려다 보이고, 남쪽으로는 백양산이 바로 건너다 보인다. 백양산과 남문 사이는 만덕고개와 만덕동이 자리한다. 지난날에는 유명한 만덕사(萬德寺)가 남문 남쪽방향에 자리잡고 있었다.

남문은 동문과 2.5km, 북문과 6.5km의 거리를 두고 있다. 또 이 남문에는 산성고개에서 도로가 이어져 있으며, 금정산 유일의 케이블카 종점과 600m 남짓한 거리여서 자동차나 케이블카를 타고 찾는 사람들이 많다. 등산로도 만덕동과 상계봉 등에서 사통팔달로 열려 있다.

남문은 그 단순하고 소박한 모습이 오히려 돋보인다. 언뜻 보면 아무런 특징도 없는 것처럼 생각된다. 그러나 이 남문은 동문이나 서문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신라(新羅)의 축조 기법이 깃들어 있다는 기록이 있어 주목된다.

현존 금정산성은 조선 숙종 29년(1703년)에 축성이 시작되었다는 것이 '동래부지' 등의 공식 기록이지만, 신라의 기법이란 이야기가 왜 등장하는가에 대한 연유는 한번 눈 여겨 볼만하다.

'부산부사(釜山府史)'라는 일본어로 쓰여진 초고 제1권에 금정산성에 대한 언급이 있는데, 거기에는 이런 대목이 있다.

'금정산성이 원래 신라시대로부터의 성이라는 사실은 이를 세밀히 조사해 보면 알 수 있다. 즉 성의 4대문 가운데 동, 서, 양문은 고려와 조선시대에 개수한 흔적이 완연하나 남, 북 양 문의 결구(結構)는 개수의 흔적이 있으면서도 신라의 수법을 찾아볼 수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문의 내외에 둔병(屯兵)의 사타의 양식이 신라 특유의 축성기법인 반원형 층 단으로 세 겹, 다섯 겹으로 되었다.'

이 사실을 지적한 '금정산성 전돈대지 발굴조사개보'는 그러한 '정확한 사타가 무엇을 지칭하는지 불명하기 때문에' 금정산성의 신라 축성설 제창의 특유기법을 지금의 남, 북 양 문에서 찾기란 쉽지가 않다고 하였다. 전문 학자들도 불명이라는데, 일반 사람들이야 더욱 알 수가 없는 노릇이다. - 금성산성 홈페이지


남문이다.

 

제2 망루에서 남문으로 이어진 성곽.

 

 

남문으로 이어지고...

 

남문에서 망미봉(605m)으로 오른다.

 

남문 안쪽모습이다.

 

남문을 뒤로하고 진행한다.

 

이번에는 남문에서 망미봉-제1 망루-파리(류)봉-얼음골-서문이다.

 

망미봉으로 오른다.

 

잡목이 우거져 성곽이 잘 안보인다.

 

가파른 암봉이있어 우회해서 올랐다.

 

암봉에서 성곽은 다시 이어지고...

 

암봉에서 바라본 남문과 동쪽능선.

 

이제 곧 망미봉이다. 이곳에서 간단히 점심식사를 하였다.

 

망미봉에서 바라본 제1 망루와 성곽.

 

왼쪽으로는 그림같은 조망이 펄쳐져있고...

 

성곽은 꽤 곰꼼하게 쌓았다.

높이는 그리 높지않지만, 대충쌓은 흔적이 없었다.

 

 

미석과 미석위의 여장도 잘 남아있었다.

 

성곽위로 가가가 어려워, 안쪽 등산로로 내려섰다.

 

뒤돌아 바라본 망미봉.

 

 

 

헬기장이다.

헬기장에서 바라본 상학산(638m)과 성곽. 상학산에 제1 망루가있다.

 

상계봉.

 

헬기장에서 이어지는 성곽.

알부무너진곳도 있지만, 상태는 좋은 편이다.

 

성곽을 따라 상학산으로 오른다.

 

 

뒤돌아본 망미정과 헬기장.

 

 

 

자연암반과 성곽.

 

제1 망루다.

누각은 태풍때 날아갔단다.

 

 

안쪽모습.

 

다시 성곽을 따라간다.

 

 

거의 막쌓기수준인데..그런데도 300년을 잘 버틴성곽이다.

 

 

 

 

파리(류)봉까지 이어진다.

 

 

파리(류)봉(615m)

멀리 반대편에 고당봉(802m)이다.

 

파리봉 전망대.

 

파리봉에서 하산은 아찔한 암릉이다. 어찌나 무섭던지...

 

왼쪽의 건물이 부산학생 교육원인데, 그앞으로 성곽이 이어진다.

 

암릉을 내려서니, 다시 성곽이고...

 

지대가 험하고 높아서인지, 성곽은 평균보다 낮았다. 약 1m정도.

 

파리봉.

 

아래로 내려올수록 성곽이 제모습을 갗춘다.

 

 

아래로 계속 내려간다.

 

얼음골이다.

민가가있고 길이있어 성곽이 끊어져있다.

 

잡목속에 묻힌 성곽.

파리봉에서 얼음골지나 서문까지는 사람들이 잘 안다니는 것 같았다.

 

 

잡목속에 묻힌 성곽.

 

그나마 좋은구간으로, 사람의발길이 없어서인지 성곽상태가 좋았다.

 

 

 

 

 

계속 계곡쪽으로 내려간다. 길이 성곽과 떨어져있고 계속내려가니 서문이다.

 

서문.

 

남문에서11시 45분에 출발하였고, 서문에  2시 40분도착이니 점심시간 포함해 약 3시간 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