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산성 4대문 가운데 유일하게 계곡에 세워진 것이 서문(西門)이다. 낙동강에서 대천(大川)을 따라 금정산성마을로 오르면 마을 입구에 이 문이 자리하고 있다. 계곡에 세운 성문답게 좀 특이한 모습을 하고 있다.
금정산성 동문과 서문은 사제지간인 스승과 제자가 경쟁적으로 세웠다고 하였다. 동문을 스승이, 서문을 제자가 동시에 조성했다. 그 결과 제자의 실력이 스승을 능가했다는 것이 당시 주민들의 공통된 판단이었다고 한다.
실제 서문은 동문보다 규모는 작지만, 훨씬 견고하고 아름답게 지어졌다.
서문의 초루와 ㄷ자 꼴로 돌출한 성곽의 모습은 사뭇 예술적이다. 또한 서문 바로 옆으로 흘러내리는 대천(일명 화명천)에는 세 개의 아치를 이룬 수문(水門)을 크고 묵직한 돌을 쌓아 만들어 두었다.
이 수문은 금정산성에서 유일한 것으로 그 위로 성곽이 통과하게끔 해 놓았다. 좌우편에 험준한 지형의 산이 솟아있어 천연요새인 협곡에 서문과 수문을 만들었던 선현들의 지혜를 이곳에서 생생하게 지켜볼 수 있다.
서문이 위치한 곳은 금정산성 성곽 1만7,337m 가운데 해발고도가 가장 낮은 지점이다. 그러나 이 서문 좌측은 지형이 험준하여 등산로도 없는 석문(石門) 능선이며, 바른편은 역시 사람들의 발길이 거의 미치지 않는 파류봉과 연결되는 능선이다.
서문은 그 해발고도가 낮지만, 계곡을 끼고 적을 방어하기 아주 용이한 곳에 자리를 잡았다. 이곳은 산성마을 죽전 부락 맨 끝에서 다시 서쪽으로 500m 가량 떨어진 거리이다. 화명동의 낙동강 쪽에서 보면 금정산성마을의 관문이기도 하다.
금정산성 전체의 방위 개념으로 보면 이곳의 중요성이 크게 강조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낙동강 하구로 침입한 왜적들은 화명동에서 대천을 따라 이곳으로 공격로를 열 가능성이 가장 높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왜적들은 바다에서 바로 상륙하기도 하였지만, 다대포에서 낙동강을 거슬러 올라 구포에서 만덕동으로 몰려오거나, 화명동에서 대천의 계곡을 따라 오르기도 하였다. - 금정산성 홈페이지에서
서문 옆에있는 수문.
안쪽모습이고...
서문 정면모습.
파리봉에서 이어지는 성곽.
서문을지나..
고당봉 방향이다.
이제 출발이다.
서문-도원사-장골봉-712봉-고당봉-북문이다.
장골봉으로 향한다.
가파르게 오른다.
건너편에 파리봉.
봉에 오르자 중성 갈림길이다.
이부근에도 도원사와 민가가 있어, 산성이 민가 담장으로 쓰인다.
민가근처라서 그런지 성곽관리가 안되어있었다.
고당봉쪽으로는 또 한참 내려간다.
부산학생 교육원앞은 복원된 성곽이다.
자연암반에서 시작되는 구간은 복원된것 같았다.
복원된 구간은 약 200m정도?
뒤돌아보니 수문도 보였다.
그리고는 옛 성곽모습인데, 미석이 그대로 있는것으로보아 상태가 좋았다.
이곳은 허튼층쌓기로 되어있었다.
사람들이 다니지 않아서인지, 무너진 곳도 별로없었고 상태도 깨끗했다.
가파르게 장골봉으로 오른다.
아주 힘들게 오른다.
경사가 가파른데도 무너진 구간이 없었다.
비교적 다른곳보다 정교하게 쌓은 모습이다.
상부의 미석상태도 좋았다.
장골봉으로 이어지는 성곽.
장골봉.
장골봉에 올라서니 조망이 훤하다.
제4 망루와 중성.
서문.
파리봉.
장골봉에서 이어지는 성곽. 이것은 석문을 위한 담장이다.
여기가 성곽이고...
석문.
석문 반대편.
여기부터 고당봉까지 약 3.5Km의 억새밭이다.
억새때문에 성곽이 잘 안보인다.
이어서 암문.
금정산성은 의외로, 암문이 많지 않았다.
이부근은 성곽이 2.5m는 되는것 같았다.
억새때문에 성곽의 모습을 잘 볼수없으나 상태는 좋아보였다.
안쪽으로 들어와 등산로로 진행한다.
이런 호젓한 등산로도 참 멋있다.
가다가 잠시 밖으로나가보니 성곽이 잘 있다.
고당봉이 1.6Km 남았다.
이곳도 문이있던 자리 아닌가?
이부근은 많이 무너져있었다.
712봉이다.
또한번 시원한 조망을 만끽한다. 멀리 지나온 망미봉과 파리봉.
정상 고당봉.
의상봉과 제4 망루.
멀리 광안대교.
시작점이자 종착점인 북문까지...
성곽을따라 고당봉이 보이고....
잡목에 가려져서 무너진것처럼 보이지만, 무너진것이 아니다.
정상이 가깝다.
정상 고당봉 끝까지 이어지는 성곽.
어느덧 해가 저녁노을로 바뀌고...
뒤돌아 본 모습.
여기 고당봉 암반에서 성곽이 끝난다.
고당봉 전망대다.
아래에 북문이 보이고...
원효봉, 의상봉...그리고 망미봉..파리봉...
이제 북문으로 하산이다.
고당봉 아래에서 북문으로 이어지는 성곽.
등산로에서 한참 벗어나있어서 생략했다.
북문에 도착하니 오후 6시. 날이 어둑어둑 해졌다.
서문출발이 오후 2시 50분이고 북문도착이 6시니..3시간 10분의 거리다.
북문을 나서며 금정산성 답사를 마친다.
고당봉이다.
금정산성은 전국 최대산성답게 시간도 많이 걸렸다.
서울의 북한산성이나 남한산성과는 달리 성곽의 높이가 낮고, 쌓은것도 정교하지 못하나, 보존상테는 좋은 편이다.
특히 동쪽의 장쾌한 능선을 따라가는 성곽은, 다른산성에서는 보기힘든 금정산성만이 갖는 매력이라 할수 있겠고, 서쪽능선의 성곽은 보존상태도 좋았다.
잘 보존하고 답사로를 개발한다면, 등산과 산성답사를 위한 좋은 금정산이 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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