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 19일
서해안의 조수간만의 차는 리아스식 해안을 만들었다.
바닷물의 거친 드나듦은 흙을 허물고 바위를 깎아내 해안을 따라 멋진 비경들을 만들어졌다.
충남 서산의 황금산은 그런 자연이 준 선물 중의하나다. 서산에는 울창한 숲,
그리고 해식(海蝕)으로 인한 기암절벽, 그리고 갯벌의 생태 등 곳곳에 명소와 볼거리를 품고 있다.
황금산은 해발 130m에 불과한 볼품없는 산이지만 오솔길이 아름답고 탁 트인 서해바다와
주상절리의 풍광이 조화를 이룬 곳이다. 아직은 일반에게 그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산꾼들 사이에서는
‘숨겨놓고 몰래 찾는’ 명승지로 유명하다. 산과 해안과 낙조가 3색 화음을 이룬 서산 황금산으로 떠나보자
망망대해 가운데 솟은듯 한 조망 황금산은 예부터 금(金)이 있는 산이라 하여
황금산(黃金山)이라 불렸으며, 지금도 이곳에 가면 금을 캐던 폐광이 남아있다.
원래는 항금산(亢金山)으로 칭했고 옛 읍지에도 그렇게 기록되어 있다.
높이는 겨우 100m를 넘겼지만 망망대해 가운데 불쑥 솟아난 산처럼 사방에 시원한 조망을 펼쳐 놓았다. - 인터넷에서
서해안고속도로는 하루종일 붐비므로 새벽 6시전에 나와야한다
독곶리에 도착하니 아침 8시 30분. 바로 오른다
주차장이 입구에서 아주 가까이있다
무시무시한 경고문
황금산 전체지도다
저기 이정표에서 왼쪽이 정상, 오른쪽이 해안으로 가는길이다
먼저 정상으로, 아침부터 푹푹찐다.
이날 전국에 폭염특보가 내렸다
정상가는길이 너무 멋지다. 소나무길
정상
이 황금 산에는 옛날부터 산신령과 임경업 장군의 초상화를 모신 조그마한 당집이 있어 인근 주민들이나 어업을 하는 사람, 베를 부리는 사람, 채약을 하는 사람과 소풍 객들이 풍년이나 풍어 또는 안전을 기원하는 고사를 지내고 치성을 드려왔다.
산신령은 산하를 지켜주시는 신으로, 임장군은 철저한 친명 배청으로 명 나라에 구원병을 요청하러 떠날 때 한번은 태안을 거쳐갔기에 이곳과 연관이 있고 또한 바다 한가운데서 생수를 구하거나 가시나무로 조기 떼를 잡아 군사들의 기갈을 면하게 하는 등 초능력을 지녔던 애국적인 명장이었지만, 억울하게 죽음을 당하였기에 사후에는 영웅 신으로 모시게 되었으며, 황금바다와 멀지않은 연평바다 사이를 오가는 조기 떼를 놓치지 않으려고 , 임장군을 모신 연평도의 충렬사에 대립하여,이곳에 모셨던 것으로서 왜정 때부터 퇴락하기 시작하여 거의 형태도 없었던 것을 1996년에 삼성종합주식회사의 일부 도움을 받아 서산시에서 복원하여 황금산이라 이름 짓고 매년 봄철에 제향을 지내고 있다
바다가 바로앞인데 나무때문에 안보인다
북쪽으로 직진한다
길이 아주 좋다
산불감시초소를 지나고...
이건 뭐 개척산행이다. 거미줄 헤치며...
이정표가 없어서, 왜 이리왔는지 모르겠다. 알고보니 해식동굴 위였다
이제부터 기가막힌 풍경의 시작이다
더이상 갈수가 없다. 수직절벽위에서 바라본 풍경은 무서움을 이겨낸다
물이 아주 깨끗했다. 서해안에 이런 깨끗한곳이 있었나?...
밑으로 내려왔다. 해식동굴이 있는곳이다
지구가 생성됐을때의 격동스런 모습이 조금 보이는것 같다
돌이 아주 이쁘다
파도에 돌 달그락거리는소리가 입체음향처럼 들린다
해식창문
이렇게 사진은 찍고있지만, 무지무지 더운날이다
이제 가파른 언덕을올라 옆동네로...
해식동굴을 지나 코끼리 바위있는곳으로 가기직전, 다시한번 바라본다
절벽을 따라가는데, 어찌나 거미줄이 많은지...
코끼리바위가 보인다
날이더워 걍 뛰어들고 싶은 맘이다
코끼리바위쪽으로 내려선다
그림같은 풍경이다
여기돌은 해식동굴의 돌과는 아주 달랐다.
해식동굴의 돌은 작고 아담한데, 여기돌은 크고 우락부락했다.
코끼리바위
코끼리바위앞의 선바위
물이 참 맑다
물이빠지지않아 지날수가 없었다
이질적이 돌들이 섞여있는 바위
코끼리바위를 뒤로돌아 해안으로 내려선다
돌을밟는데 금속성소리가 듣기좋았다
반대쪽에서 본 코끼리바위
이제 또 옆동네로 가본다
또 해안이다
집사람이 열심히 돌아온다
얼음물통 하나가 우리를 살린다
격변기를 겪은 바위
물이 빠지지않아 저위로 가야했다
위에올라서서보니 아직 물이 빠지지않아 더이상 진행할수가 없었다
할수없이 다음을 기약해야했다. 이 정도면 몇번 다시 올만하다
가던길로 다시왔는데 그게 등산로로 써진곳이다, 코끼리바위로가는 가까운길이 있었다
이 더운날 어찌나 억울하던지...
독곶리수산 아줌마가 이 더운날 왜 여길가냐고 웃으신다. 10월쯤이 좋고 오후에 물이빠지니 그때다시 가라하시네...
황금산은 다시 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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