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산과 산행 일기

산돼지부부와 함께한 화왕산 (100-36)

메탈 2008. 4. 23. 13:20

2007년 10월 16일

 

산돼지님에게 영알의 정보를 의뢰하니. 16일 화왕산 산행을 제의하신다.만사제치고 간다.

다만 마누라가 일이있어 동행하지못한게 아쉬웠다.

 

화왕산 관룡사입구 옥천식당에 도착하니 오전10시남짓..

산돼지님 부부가 반갑게 맞아주신다.

능선으로 출발했다 . 꽤나 가파른 길이다.

 

산돼지님은 닉답게 탱크처럼 오른다.

4,500CC 슈퍼카 엔진임에 틀림없다.

탱크처럼 오르는 산돼지님, 저 배낭속의 물건보고 다시한번 놀라고...

 

이어서 산돼지님 사모님도 꾸준히 뒤를 따르고..

2,000CC 트윈터보 DOHC 엔진이다.

 

나? 2,500CC 보통 자동차.

두분 �아가느라 RPM 이 5,000에서 6,000까지 오른다..헉헉...

 

한시간쯤 오르니 능선이다.

여기부터는 조망이 좋아 즐거운 산행이 시작된다.

 

좌측의 창녕쪽 지능선도 기암이 수려하게 놓여있다.

 

 

화왕산 능선길은 ㄷ자형으로 되어있어 앞으로 화왕산, 우측으로 관룡산으로 이어지는데,

조망이 좋아 눈 둘곳를 못찾겠다.

뒤를돌아보니, 지나온 능선길이 보인다. 

 

12시 40분. 드디어 화왕산 억새밭이 보인다. 

 

조금 더가니 배바위다.

배바위부터 한바퀴 빙돌아 화왕산성이 있고, 그안이 넓은 축구장처럼 되어있다.

 

화왕산 정상이다.

 

 

 

마치 눈밭같다.

 

화왕산정상을 오르며 뒤를보니,억새와 기암이 멋진장면을 연출한다.

 

드디어 화왕산 정상. 1시 15분.

 

적당한곳에 자리를 잡고, 산돼지님 부부가 짐을풀기 시작하는데...

버너 2개, 새우,오징어,생굴,라면...그리고 조리용 물 2리터...그걸메고 여기까지 오른것이다.

 

평소 행동식에 익숙하던 나로서는 놀랄수밖에...

어디 산에서, 새우며 생굴이며 오징어를 테쳐먹었던적이 있나?

두분의 점심준비하는순발력. 보통이 아니었다....

 

 

새우는 양이 엄청많아서, 먹다다 먹다가 남아, 집에 싸가지고 갔다.

초고추장찍어먹고, 와사비 찍어먹고, 복분자술 한잔하고...

이 은혜를 어찌 갚을꼬...ㅎㅎㅎ

 

이어서 식사를마치고 용지동천과 동문으로 향했다. 

 

가면서 눈밭같은 억새밭에 다시한번 취한다. 

 

서문은 흔적만 남은것에 비하여, 동문은 거의 완전하게 복원되었다.

화왕산성은 임진왜란때 곽재우장군이 활약한곳이기도 하단다.

 

동문을 나서며 뒤를다시한번 본다.

 

동문부터는 임도로 길이좋다.

이런길이 허준세트장을지나 관룡산으로 이어지며 관룡사까지 나있다.

우리는 관룡산으로 향했다. 

 

 

오후 3시 15분 화왕산 산행을 마감하며 관룡산을 오른다.

 

관룡산은 화왕산에서 내려와 임도를걷다가,

번지없는주막에서 하산하지않고 다시 오르면 관룡산이다. 

 

이 번지없는 주막길을 쭉 가면 관룡산인데, 길이 잘나있다.

봄에는 진달래가 많아 진달래길로 불린다.

 

길이좋아 능선을 따라가면 되는데 파란하늘이 눈이부시다.

 

진달래능선길을 따라가시는 산돼지님 사모님.

산돼지님은 저~멀리 앞서 가시고....

땡크와 같이다니시느라, 준 땡크가 되신것같다.

 

3시 45분. 정상도착.

시작점이 높아, 능선길 30분 오르니 정상이다.

특별히 어려운길은 아니며, 슬슬 걸으면 된다.

 

이래서 관룡산은 그저 자그마하게,  화왕산에 붙어있는 언덕정도로 생각했다.

하산길도 평범한 계단으로되어있었다.

 

그러나 관룡산 조망또한 빼어나다.

병풍바위가 산세를 말해준다.

 

아래는 관룡사가 이렇듯 편안하게 놓여있고....

 

산돼지님 부부를 한마디로 표현해본다.

선녀와 나뭇꾼

 

 

하산길이 아기자기하다.

낭만적인 소나무길이 있는가 하면, 경치좋은 전망대바위도 여러개가 나온다.

 

 

소나무길과 전망바위 그리고 돌길, 흙길이 조화롭게 구성되어있어 지루함이 없다. 

 

30분쯤 내려가니 관룡사의 용선대다.

석조 석가여래좌상으로 통일신라시대것이다.

약 1,000년전 불상인셈이다.

 

관룡사,용선대,병풍바위...

풍수지리를 모르는 내가봐도, 명당이 이런곳이구나...를 알수있을것 같다.

 

관룡사가 바로 앞인데, 단풍때 얼마나 멋일을까?...

 

산죽길을 따라가니 관룡사다. 4시 45분. 

 

관룡사도 역사있는절로써

약사전,석조여래좌상등 1,000여년 넘은 보물들이 있는곳이다.

 

 

석조여래좌상 - 약사전에 모셔진 고려시대 불상.

특징은 고려시대것이나 , 지역특성상 신라시대 모습이 남아있다한다.

 

관룡사를 나오면서 관룡산 산행을 마감했다. 4시 45분. 

 

새우남은것 시원한 맥주와 한잔하는생각으로 기분좋게 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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