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월 16일
새벽에 집을나선지 정확히 3시간후에, 영동고속도로 속사 I.C로 진입 하였다.
계방산쉼터(033-333-7775)에 도착하여 된장찌게로 아침식사를 하고 주인아저씨께부탁하여 운두령까지 운행을 하였다.(10,000원)
일반차량은 하루에 몇대없어 시간맞추기가 어렵다.
운두령에내리니 아주차가운 공기와함께,세찬바람이 분다.
오늘산행은 강추위와의 싸움이 되겠다.
곧장 계단을 오르며 산행을 시작했다.10시10분.
운두령은 해발 1089m인 우리나라에서 3번째높은 고개이다(태백 만항재 1313m),지리산 정령치(1313m)
그리고 계방산또한 남한에서,한라산,지리산,설악산,덕유산에이어 5번째로 높은산(1577m)이지만, 운두령에서 시작하면 500m도 안된다.
계단을 올라서니 능선길이 나온다.
이 능선길은 여러사람이 다녀서인지, 매우 잘 닦여져 있었다. 옆으로 한발자국만 내딛어도 무릎까지 빠지지만,이길은 양호하다.
우리는 도중에 아이젠을 달았다.
1492고지까지는 이런길의 연속이다.
사람이 너무없어 외롭다고할까? 무섭다고할까? 가끔 한두명 만나는게 고작이다. 평소 사람없는게 소원이던 산행이었지만 오늘은 그게 아니다.
그나마 길이 잘 닦여있어 다행이었지만, 하산길에는 엄청 고생했다.
한시간을 가니 휴식장소가 나온다.
정상까지 길도 겨울산행의 묘미에 힘든줄 모른다.
정상부근에 가까이오니 주목군락지가 나온다.
드디어 정상이다.12시20분.정상에는 사람이 아무도없고 바람만 세차게 불었다.누가 있으면 사진이라도 부탁하련만...
곧 하산하기위하여 이승복생가로 향하는 제2 야영장으호 향하였다.
그러나 어찌된일인지 여기부터는 길이 없다. 세찬 바람에 눈이덮혀 길이 없어지고만 것이다.
무릎까지 빠지는 길을 얼마간 가다가 도저히 안되겠다싶어, 길을 돌렸다. 그런데 누군가 서너명니 쉬고있길래 반가와 길을 물어보니, 그들도 길을 잃고 헤매다 쉬는중이란다.
정상으로 되돌아와 1275봉으로 하산을 시작했다.12시45분.
전방의 경치를 훤히보며 하산한다.
저멀리 용평스키장이 보인다.날씨가 좋으면 설악산도 보이는데...
하산길은 그런대로 길은 있었지만, 그것도 세찬바람에 중간중간 길이 없어진다.
그러면 여기저기 헤메게된다.
긴가 민가 하면서 스틱으로 눌러보고 단단하면 길이고, 쑥 들어가면 길이아닌 감으로 한시간을 내려오니...
너무도 반가운 이정표다.
오긴 제대로 온 모양이다. 1시 35분.
커피도 마시고, 10분 휴식한후 아래삼거리로 향했다.
이제부터는 길이 제대로 보이고 흙길도 나온다.
계방산 산행은 운두령에서 시작할경우, 정상까지 가는길보다 하산길이 더길다.
그래서 하산길이 지루하게 느껴질수도 있다. 이번처럼 하산도중 길이 없어졌을때 아무도 만나지못할경우는 더욱 그려려니...
이길을 따라 한시간쯤 내려오니, 바로 식당에 주차한 내 레간자가 있는곳이 아닌가?
참으로 신기한것이 정상부터 하산 마지막까지 한사람도 만나지 못했다. 내려오면서 신기하게도 생각했지만, 길을 못찾았을때 겁이난것도 사실이다.
가끔은 한두사람 만나는것도 좋을듯하다.
계방산쉼터로 오니 2시45분. 약9Km 4시간 30분의 산행이었다.
식당에서 점심겸 송어회를 먹는데 어찌나 맛있는지 소주를 두병이나 마셨다.
그 덕분에 오는길 운전은 마누라가..나는 쿨쿨...
이승복 기념관을 들르니 셔먼탱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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