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산과 산행 일기

눈과 인파의 태백산 (100-4)

메탈 2008. 3. 28. 12:57
2007년 1월 9일

 

새벽 6시10분 집을 출발하였다.

정보에 의하면 태백산 산행은 4시간쯤걸리는, 그리 오랜시간을 요하지 않는다 하여, 그곳도착후 식사를 한후 산행을 시작하려 하였다.

 

2시간쯤 달리는 원주가 나오고, 중앙고속도로에서 제천으로 들어섰다. 자동차전용도로를 한시간쯤 달리니 영월에서 끝난다.

영월부터 태백까지의 길은 좋지는 않다. 전형적인 꼬불꼬불 산길이다. 이렇게 한시간 반을 더 가니 태백산이다. 10시 40분. 꼭 4시간 반이 걸렸다.

 

당골입구에 주차를 시킨후, 식사를 하고 택시를 불러 유일사매표소 까지 갔다. 요금은 7천원이 나왔다.유일사매표소에서 등반시작 11시 20분.

 

희방재에서 유일사로의 등반은 임도로 시작되기에 힘들지는 않다.

더구나 태백산이 1500m 급인데 반해, 유일사매표소 출발점이 해발 950m에 있기 때문에 사실상 거리는 얼마안된다.

또한 정상의 장군봉까지의 4Km중 2,3Km가 도로이기 때문이다.

 

평일날 이리도 사람이 많은것은 내가 처음본다.

여행사와 산악회 대절버스가 엄청온 모양이다.

정상 천제단 1.7Km남긴곳 부터는 가파른 등산로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런 도로가 계속되기에 자전거를 타고가도 되겠다 싶었다.

다만 오늘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등산객이 찾아왔다.

 

얼마쯤 올라가니 주목군락지가 나타난다. 여기부터 정상까지 주목이 가득하다.

오래된 주목부터 얼마안된 주목까지..

 

정상이 가까와지는 조망또한 훌륭하다.

저 멀리 동해안이 보이고...

저 멀리 백두대간위로 하얗게 솟은것이 소백산인가? 

 

 

정상 장군봉에 올라서니 저옆에 천제단이 보인다. 여기는 이런곳이 3곳이 있단다. 여기정상과 전제단 그리고 천제단 바로 밑.

 

 정상바로근처에 마치 크리스마스 트리를 연상시키는 나무가 있다.

 

천제단에 도착하니 1시 20분.

천제단에서는 바람이 강하고 사람들도 많았다.

그러나 다행히도 대부분의 등산객은 바로밑의 망경사로 하여 당골로 빠지는것이 아닌가?

 

우리는 문수봉(3Km)으로 가는길로 들어섰다. 1시 40분.

문수봉 가는길은 너무도 조용하고 호젓한 길이다.겨울 산행의 묘미가 밀려온다.

길옆으로 계속되는 철쭉꽃은 봄의 장면들을 미리 연출시켜준다. 

 

 

 

이런길을 한시간 걸으니 문수봉이다. 문수봉 막바지의 짧은가파른 길을 제외하면, 거의 평탄한길로 겨울산길의 낭만적인 모습이다.

길옆으로는 철쭉들이 늘어서있어, 봄에도 오지않을수 없게끔 만든다.

이윽고 문수봉에 다다르니 이상한 기암괴석들이 마중한다.

 

산위에 이런돌들이 모여있다는것이 너무도 신기하다. 더구나 여기이외에는 볼수가 없는 돌들이다.

저멀리 천제단에는 사람들이 아직도 가득하거, 쌍안경으로 보니 천제단 밑의 망경사로 새까많게 사람들이 내려가고 있다. 우리가 출발한 후에도 많은사람들이 올라온 모양이다.

 

귤도먹고 쌍안경으로 반대편도보고..하며 10분간 쉬고

2시50분에 문수봉에서 당골로 하산했다.

기나긴 내리막 길이지만 아이젠을 착용해서인지, 미끄러지지않고 내려갈수 있었다.

가는도중에 오래된 주목을 하나 만났다.

 

몇백년은 되어봄직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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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골도 해발 800m에 있지만 꽤나 긴 느낌이다.

도착하니 4시가 넘는다. 4시간이 넘는 산행이었다.

식사를 한후, 차를 운전하니 5시 30분

 

꼬박 4시간 30분을 운전하여 집에 도착했다.

다행히도 오는길이 전혀 막히지않아, 여간 다행스러운일이 아니었다.제천에서 잠시 길을 잃어 헤멨지만...

 

다음에 올때는 열차를 이용해보는것도 좋을듯하다.

겨울에는 눈꽃열차가 운행중이고, 보통때도 태백까지 운행하니 말이다. 물어보니 태백역에서 태백산 교통편도 아주 좋았다.

 

목욕을 한후 맥주한잔 하며 드라마 주몽을 보니, 저절로 잠이 사르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