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1월 03일
대둔산은 계룡산 보다 밑에있어서, 아침6시에 출발하여 중간에 식사를 하고 유성 IC 를 지나 계룡 IC로 나와 벌곡쪽으로 20분간 달리니 수락계곡 관리소가 나왔다.
입장료 둘에 1000원, 주차비 2000 원을 지불하고 등반시작이 9시 20분. 주위에 사람이 없어 좋았다.
원래 대둔산은 논산쪽에서 오르는 계곡길과 완주쪽에서 케이블카를타고 오르는 길이 있는데, 문의한결과 산을 즐기려면 계곡을, 경치를 감상하려면 케이블카를 타라는 말에 군지계곡길로 들어선 것이다.
포장된길을 조금 가니까 본격적인 등산로가 나왔다. 허나 이 길은 너무도 아름다운 오솔길이다.
호젓한 오솔길을 약 40분 걸으니, 깎아지른 바위를 양쪽에둔 계곡이 등장한다. 수락계곡이다. 작은 폭포도 있고....
어찌나 장관인지..좀 쉬었다. 마치 칼로 두부를 자른듯안 칼 절벽이 신기하기만 하다.
220단의 가파른 철계단을 오르니 길이 양쪽으로 나뉜다.
양쪽모두 정상인 마천대로 가는길이지만 오른쪽길이 1,7KM로 100M가 길다.
능선길로 택하여 오른쪽으로 올랐다.
이길은 인공적인것이 전혀없는, (대부분의 산들은 계단이나 난간을 만들어 자연훼손을 막는다지만, 그만큼 자연적이지 못하다) 그야말로 대한민국의 전형적인 산길이며, 그 길을 마음껏 느껴본다.
어렸을때 동네뒷산에서 느껴봄직한 산길. 능선길...
힘들다 싶으면 완만한 오솔길이 나오고, 좀더가면 바위길도 나오고 지루함을 전혀 느낄수 없는 굽이길의 연속이다.
이렇게 한시간 반쯤 가니, 정상의 마지막 계단이 나왔다.
마천대정상에 이르니 11시 50분
아니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케이블카에서 쏟아져나오는 유원지 스타일의 사람들이 떠들며, 휴지 아무데나 버리고,데려온 강아지 왕왕거리고...
이게 유원지지 산인가?......
산행복장을 한 우리가 오히려 어색한듯하다.
힘들게 올라온 우리는, 케이블카 타고 캐쥬얼복장으로 오른사람들과는 너무도 이질적이다.
또 마천대 정상의 탑은 완주주민의 성금으로 만들었다는데,무슨 공장 준공기념에나 어울릴듯한 뾰족한 금속이라..산의 경관과는 너무도 안 어울린다.
완주쪽을 내려다보니 기암괴석들은 그야말로 장관을 이루고...
정상이 너무도 시끄럽고 바글거려 낙조대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낙조대까지의 길은 능선길인줄 알았으나, 약간의 계곡이었다.
운치좋은데 자라잡아 김밥과 컵라면을 먹고... 다시 오솔길을 얼마걸으니 무인산장이 나왔다.
낙조대는 조금올라가면 있다기에 올라보니 경치가 대둔산 전체가 보이고...우리가 머불었던 마천대의 이질적인 탑이 흉물스레 보인다.
낙조대서 보니 810고지 가는길이 있던데 찾지못했고. 마천대로가는 능선길도 발견는데, 정작 마천대에선 사람들때문에 그길을 놓쳤다.
여러모로 아쉬운 일이다.
다시 산장쪽으로 하산길을 잡아 내려왔다.
하산길은 그리 특이하지는 않지만, 통용되는 지도와 대둔산 안내도가 서로틀려 많이 �갈렸다.이런것은 관리사무소에서 신경쓰면 좋으련만...
내려오는 도중에 석천암으로 가는길이 많이있는데 너무도 가파른 철제 계단들이 특색이었이다.
가파른 길과 계단을 내려오니 수락계곡에 다다랐다.
낭만적인 길을 따라오니 이내 주차장이 보인다.이때가 2시 30분.
그리 길지도, 그렇다고 짧으며 쉽지도 않은...5시간의 산행이었다.
대둔산은 한마디로 아담한산 - 으로 표현하고싶다.
수려한 계곡과 기암괴석, 그리고 아담한오솔길들이 어우려져 전혀 지루함을 느낄수없는 그런 산이다 .
계절마다 한번씩 오고싶은..그런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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