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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궁궐

메탈 2008. 4. 14. 23:23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경희궁
조선의 5대궁입니다.

 

궁궐은 그 성격 및 용도에 따라 법궁(法宮), 이궁(離宮), 별궁(別宮), 행궁(行宮)으로 구분합니다.

법궁은 정궁(正宮)이라고도 하는데 임금이 상시 거처하는 중심 궁궐, 즉 궁궐 중 가장 으뜸이 되는 궁궐을 말합니다. 조선왕조의 법궁은 바로 경복궁입니다. 그러나, 임진왜란으로 모든 궁궐이 불탄 후 광해군 즉위 초에 창덕궁이 중건되어 고종 때 경복궁이 중건되기까지 273년간 창덕궁이 법궁의 역할을 하였습니다.

이궁은 궁궐을 수리하거나 화재를 당했거나 의외의 변고가 발생하였을 때 혹은 임금이 옮기고 싶을 때 옮겨가서 머무는 제2궁궐입니다. 궁궐의 제도나 격식이 법궁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이궁도 외전과 내전 등 사적생활 뿐 아니라 공적활동에 필요한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경복궁이 법궁 역할을 하던 때에는 창덕궁이 이궁으로, 창덕궁이 법궁 역할을 하던 때에는 창경궁이 창덕궁과 더불어 동궐로 불리며 경희궁과 더불어 이궁으로써의 역할을 하였습니다.

 

별궁은 왕실에서 필요에 따라 특별히 새로 지은 궁궐 혹은 궁궐 밖에서 태어난 임금이 즉위하기 전에 살던 집, 잠저나 왕비 또는 세자빈을 맞아들이던 전각을 말합니다. 세종이 즉위하면서 상왕 태종이 거처할 수 있도록 지은 수강궁이 별궁입니다. 그리고 60여년이 지나 성종이 수강궁 터에 세 분 대비를 위해 지은 창경궁은 조선왕조의 별궁 중 가장 규모가 큽니다.

행궁은 임금이 피난이나 피접 혹은 멀리 나들이하는 과정에서 묵던 궁을 말합니다. 남한산성 행궁, 북한산성 행궁, 수원 화성행궁, 온양행궁 등이 있습니다.


창경궁에는 28동의 고건물이 있습니다.
어떤 건물은 전이라 하고 어떤 건물은 당 혹은 정이라고 하는데
이를 통하여 그 건물을 누가 무엇에 사용하였는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殿 : 명정전, 문정전, 환경전, 경춘전, 통명전
殿은 가장 품격이 높은 건물로써 다른 건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도 크고 각종 치장의 격도 가장 높습니다.
정전, 편전, 정침, 중궁전, 대비전 등 임금, 왕비, 대비의 공간으로 쓰입니다.

堂 : 숭문당, 양화당
전에 비해 사생활의 기능이 강합니다.
보통 세자가 사용하던 동궁, 임금의 후궁이나 왕자들이 사용하는 최고 건물에 붙여집니다.

閤 : 전이나 당의 부속건물의 성격

齋, 軒 : 영춘헌, 집복헌
주로 왕실구성원들의 휴식이나 거주공간 혹은 관료들의 업무를 보던 건물입니다.
齋는 구조상 거의 대칭마루가 붙어있으며 공무적 기능을 가진 경우가 많으며
軒은 일상적 주거용도 외에도 조용하게 독서를 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건물입니다.

樓 : 경복궁의 경회루, 창덕궁의 주합루처럼 건물바닥이 땅에서 높이 떨어져 마루로 형성된 경우나
이층건물의 위층에 붙입니다. 주로 연회나 휴식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停 : 함인정, 관덕정
휴식이나 연회목적으로 지은 정자형태의 작은 집을 '정'이라 하였습니다.


궁궐은 임금이 통치행위를 하는 공적인 공간과 임금와 그 가족들이 생활하는 사적인 공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공적인 공간으로서의 궁궐을 외전(外殿) 혹은 치조(治朝)라 하며 사적인 공간으로서의 궁궐을 내전(內殿)이라 합니다.

1. 외전
정전과 편전이 외전의 대표입니다. 정전은 조하를 받는 곳이라 수하지소(受賀之所)라 하며, 편전은 일을 살피는 곳이라 시사지소(視事之所)라 합니다. 관료들이 활동하던 궐내각사도 넓은 의미에서 외전에 포함됩니다. 빈청, 승정원, 홍문관, 예문관 등이 궐내각사에 해당됩니다.
창경궁의 외전은 정전인 명정전과 편전인 문정전, 숭문당을 말합니다. 숭문당을 지나 빈양문(사진)이라는 문을 나서면 내전으로 이어집니다.

2. 내전
임금이 머물며 잠을 자던 정침, 왕비의 생활공간인 중궁전, 임금의 모후나 할머니 등이 생활하던 대비전 및 후궁들이 머물던 공간 등이 내전에 속합니다.
창경궁의 통명전, 환경전, 경춘전, 양화당, 영춘헌, 집복헌이 모두 내전에 해당됩니다.
창경궁은 창건 목적이 세 대비(정희,소혜,안순왕후)의 거처로써 지어졌으며, 또한 창덕궁이 정궁의 역할을 하였을 때 이궁으로써 보완의 역할을 하였기에 외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내전이 발달하였습니다.

 

 

중국의 문헌인 「석명(釋名)」에 ‘궁(宮)은 궁(穹)이다’라고 했다. 궁(穹)은 “담 위로 우뚝 솟은 집”이라
는 뜻이다. 즉, 나라 안에서 가장 높은 사람이 사는 집이라는 뜻이다.
궁과 관련된 용어에 궁궐(宮闕), 궁전(宮殿), 궁실(宮室), 궁가(宮家), 대궐(大闕) 등이 있다.
궁궐이란 궁(宮)과 궐(闕)을 합친 말이다. ‘궁’이 왕과 신하가 함께 정무를 보고 거처하는 곳이라면,
‘궐’이란 그 궁을 지키는 궁성과 성루와 성문을 가리키는 말이다. 궁궐은 “궁+궐”이다.

궁전은 궁궐 안에 있는 전각(殿閣)을 의미한다. 왕이 사용하는 사적, 공적인 개개 건물을 가리키는 말
이다. 궁실에서 실(室)은 실(實)이다. 사람과 사물이 그 속에 가득한 것을 말한다고 석명(釋名)에 해석
되어 있다. 궁가란 궁전과 같은 말이긴 하지만 굳이 구분하자면 왕이 아닌 왕족들이 거처하는 건물을
뜻한다. 궁궐은 왕조 국가의 최고 통치자인 왕이 사는 곳이다. 그러나 궁궐의 의미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단순히 국왕이 일상적으로 먹고 자는 것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일상적인 활동 외에 나라
를 다스리는 일 즉 주권자요, 통치자로서 행하는 모든 일 “공식적 활동”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정치와 행정에 관한 모든 일은 국왕이 집행하게 되어 있지만 국가의 모든 일을 국왕이 직접 집행할 수
는 없다. 국왕을 도와 특정한 임무를 맡은 수많은 관리들이 궁궐에 드나들며 왕을 만나 정치적인 협의
를 하고, 집행 결과를 검토하고 보고하였다. 즉, 궁궐은 국가 경영의 핵심적인 공간, 국가 최고의 관청
이기도 하였다. 이러한 궁궐을 통해서 우리는 그 시대의 역사와 사상의 핵심에 접근할 수 있고, 최고
통치자의 공간을 위한 최고의 건축, 예술, 미학 등을 가늠할 수 있다.
[조선시대 궁궐 건축양식 보기]    
 * 동궐도

1989년 8월 1일 국보 제249호로 지정되었다. 2점 모두 견본채색(絹本彩色)이다. 16첩 병풍으로 되어 있으며 크기는 가로 576㎝, 세로 273㎝이다. 각각 고려대학교박물관과 동아대학교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입체감이 나도록 조감도식으로 그려 자연의 구릉과 능선, 계류와 원림(苑林) ·궁담 ·전각 ·재실 ·정자 등이 생생하며, 집과 물체마다 먹으로 이름이 쓰여 있어, 역사적 자료로 가치가 높다.

《순조실록》에 의하면, 1830년(순조 30) 8월에 창경궁 환경전(歡慶殿)이 불탔다 하였는데, 이 그림에는 환경전이 그려져 있어 1830년 이전에 그린 것임을 알 수 있다. 궁궐지에는 창덕궁 후원 내의 연경당(演慶堂)이 1828년(순조 28)에 건립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이 배치도에는 연경당이 없다. 궁궐지에 창덕궁 경복전(景福殿)이 1824년(순조 24)에 소실되었다고 하였는데, 이 그림에는 경복전기(景福殿基)로 불탄 자리만 그려져 있다.

따라서 동궐도는 1824년 경복전이 소실된 후부터 1828년 연경당이 건립되기 이전까지의 기간 중에 그려진 것으로 보인다. 조선왕궁의 옛 모습을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왕궁의 건물 배치나 조원 연구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해 준다.
  궁궐의 용어

▷동궐(東闕)-창덕궁과 창경궁을 일컸는 말
▷북궐(北闕)-경복궁
▷서궐(西闕)-경희궁, 경운궁(서궐은 원칙적으로 경희궁[경덕궁]만을 지칭하고 경운궁[덕수궁]은
   행궁의 시절을 거친후 西宮으로 불린다.)
▷별궁(別宮)-정식 코스가 아닌 왕이 왕이 되기 전에 살던 집을 잠저(潛邸)라 하는데 왕이 된 뒤에도 
   계속 왕실 소유로 갖고 있으면서 왕실에서 필요한 대로 사용한 집
▷행궁(行宮)- 왕이 외출시 머무는 임시 거처(군현의 관아의 집 두어채)
▷법궁과 이궁(法宮, 離宮)-왕이 임어하여 사는 궁궐로서 으뜸 되는 궁궐을 법궁, 또 언제 어떤 목적
   으로 옮겨가기 위한 제2의 궁을 이궁이라 함

-내전: 왕과 왕비의 공식활동와 일상적인 생활공간, 대전(大殿)(왕)과 중궁전(中宮殿)(왕비)
          대전에는 여러채의 건물이 있다. 그중 왕의 일상적인 기거 집을 연거지소(燕居之所)
-편전: 왕이 주요 신료들을 만나 공식적인 회의를 여는 건물
-외전: 왕이 공식적으로 만나 의식, 연회 등 행사를 치르는 공간
          외전의 중심은 정전(正殿) 혹은 법전(法殿): 궁궐에서 외형상 가장 화려하고 권위가 있어 왕의 
          위엄을 드러내는 건물
-조정(朝庭): 조정의 앞마당, 국가의 공식적인 의식을 거행하는 곳
-동궁: 세자의 활동공간, 대전의 동편에 배치함
-후원: 정원이며 휴식공간, 과거시험, 군사훈련, 종친모임, 내농포(內農圃)도 있음
-궐내각사: 궁궐안에 설치된 관서

    ·빈청-정승과 판서등의 고위 관료의 회의장소
    ·정청-이조와 병조의 관원들이 들어와 인사업무 처리
    ·대청-사헌부와 사간원의 언관들의 언론
    ·승정원- 왕명 출납을 담당하는 승지들의 언론 활동
    ·홍문관- 학문을 도야하여 왕의 주문에 응하고 왕과 함께 경전과 역사책을 토론
    ·예문관- 외교 문서 작성
    ·춘추관- 역사기록 담당 그외의 다수의 관서가 있었음

-궐외각사: 국가기관의 관서로 궁궐 정문 앞 궁궐과 인접한 곳에 설치된 관서
                의정부, 육조, 사헌부, 비변사, 한성부 등

  궁궐의 건물이름으로 본 신분

     전-당-합-각-재-헌-루-정(殿堂閤閣齋軒樓亭)

    ·전(殿): 건물 중에서 가장 격이 높은 건물, 왕,왕비, 전왕비, 왕 어머니나 할머니가 공적인 활동을 
              하는 건물(세자나 영의정 등은 전의 주인이 될 수 없다.
    ·당(堂): 규모는 떨어지지 않을 수 있어도 전보다 한단계 낮은 건물. 일상적인 생활공간
    ·합과 각: 전이나 당의 부속 건물

    ·재와 헌: 왕과 왕비도 쓸 수 있지만 주로 왕실 가족이나 궁궐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주로 쓰는 
                기거활동공간. 재는 숙식 등 일상적인 주거용이거나 조용하게 독서나 사색을 하는 용도
                로 쓰인 건물. 헌은 대청 마루가 발달되어 있는 집을 가리키는 경우가 많고 공무적 기능
                을 가진 경우가 많다.

   ·루와 정: 바닥이 지면에서 한 길 높이 정도의 마루로 되어 있는 집을 루. 
               연못가나 개울가의 휴식 공간 또는 연회 공간이 정
               이층일 경우 일층과 이층의 이름을 따로 짓는데 1층은 각 이층은 루가 붙는다.

 -사찰의 경우 부처님 모신 집은 전, 사람을 모시는 집은 당
 -성균관도 공자의 위패를 모신 건물을 대성전, 공부하는 건물은 명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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