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산과 산행 일기

북한산 종주산행 (100-15)

메탈 2008. 3. 31. 13:14

2007년 4월 28일

 

북한산(삼각산·명승 10호)은 서울의 강북,성북,종로,서대문,은평구와 고양시 덕양구에 걸쳐있는 서울의 진산이다. 조선시대부터 지금까지 수도 서울의 수호신이자 상징으로 우리 민족의 정신세계에 깊숙하게 자리 잡고 있다. 예로부터 백두산, 원산, 낭림산, 두류산, 분수치, 금강산, 오대산, 태백산, 속리산, 장안산, 지리산과 더불어 12종산(宗山)의 하나로 숭배되었다.

최고봉 백운대를 비롯해 모두 32개의 봉우리로 이루어 졌다. 인수봉, 만경대,보현봉 등 걸출한 화강암 봉우리들이 저마다 독특한 바위미를 자랑한다. 특히 인수봉은 국내 암벽 등반의 메카로 국내 산악 운동 발전에 결정적인 역활을 했다. 암봉들 사이에는 수려한 계곡이 발달했는데 정릉계곡, 산성계곡, 구기계곡, 진관사 계곡이 유명하다. 1983년 도봉산과 더불어 북한산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사량도지리산이후로 계속3시간 이내 산행만 하게되어서, 무언가 부족한감이 들었다.

오늘은 맘먹고 종주산행을 시도해본다.

 

북한산성 종주코스로, 12개 성문을 다 지나가보는거다. 그러면 산을 한바퀴 돌게된다.

대서문-가사당암문-부왕동암문-청수동암문-대남문-대성문-보국분-대동문-용암문-위문-북문-시구문이 되겠다.

효자동에서 아침을먹고, 산성주차장에 도착을하니 토요일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다.

김밥을 사고, 물을 채우고..산행시작 9시5분.

 

대서문으로 향했다.

 

원래는 산행길이 따로있는데, 그길은 대서문을 통과하지않아, 일부로 차도로 걸었다. 이 길은 마치 남산올라가는 순환길 같았다.

그리고 이길은 산성내 주민들을 위한길이라, 일반차량의 통행은 금지다.

15분 걸으니 대서문이다. 

 

 

대서문부터 등운각까지는 가게가 즐비하고 호객행위도 심해, 별로 다시오고싶은 길은 아니다. 너무 유원지화 되가는 느낌이다.

등운각에서 중성문을 보고 가사당암문으로 가려했으나 사람들이 너무많아, 혼잡을 피해 국녕사로 빠졌다.

 

법용사에서 국녕사길로 접어드니 한적하고 조용하다.

 

국녕사에 도착하니 10시다.

큰 불상이 자리하고 있다.

 

저멀리 반대편에 만경대와 백운대가 보이고, 그 사이로 위문이 보인다. 오늘 저기까지 가야한다.

 

가사당암문길로 계속 올랐다. 20분오르니 암문이다.

 

참고로 암문이라함은, 적의 관측이 어려운 곳에 설치한 성문의 일종이다. 암문은 이름 그대로 비밀스러운 통로이기 때문에 크기도 성문보다 작게 하고, 문루나 육축 등 쉽게 식별될 수 있는 시설을 하지 않는다.

 

용출봉으로 향했다. 이제부터 의상능선길이다.

가파른 오르막으로.군데군데 진달래가 피어있다.

 

용출봉에서 용혈봉가는길은 한참 내려갔다가 다시 오르막이다.

지금은 흔적만남은 산성길을 따라간다. 

 

용출봉에 오르니 저 멀리 비봉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다시 힘들게 용혈봉을 오른다.

뒤가 용출봉이다.

 

그리고 이어서 증취봉. 오르내림이 심하여 힘도 들지만, 경치가 좋고, 지루하지 않다.

 

부왕동암문이다. 11시20분

가사당암문에서 꼭 한시간 걸렸다.

 

여기서 나월봉가는길이 여간 가파른게 아니다.

 

저 멀리 반대편에 동장대가 그림처럼 서있다. 마누라는 저기까지 갈수있냐고 걱정이다.

 

체력을 아끼느라 나월봉은 우회했다. 그러나 너무 내려갔다가 올라간다. 그냥갈걸...

 

의상능선도 거의 마지막이다.

뒤로 지나온길들이 병풍처럼 서있다.

 

나한봉에 이르러 잠시 과일먹으며 쉬었다.12시25분

비봉능선이 눈앞에 펼쳐보인다. 지난겨울 왔던 길이다.

 

 나한봉에서 청수동암문 가는길은 716봉을 지나야 하는데, 여기또한 만만치않은 오르막이다.

 

716봉에 오르니 이정표가 서있다. 12시 35분 

 

이윽고 청수동암문이다.12시 40분

 

여기부터 대남문은 가까운데, 사람들 웅성거리는소리가 들린다.

아니나 다를까 대남문에는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이 근처에서 식사를 하려했으나 북새통이라 그냥지나쳤다.

 

대성문으로 가는길은 잘정비된 산성을 따라간다.

마누라도 이제 걷는것에 익숙해 진것 같다. 

                                                                          대남문에서 대성문 가는길. 뒤가 대남문방향이다.

 

이윽고 대성문.1시 5분

문 앞에 자리를 잡고 식사를 하였다.

꼬박 4시간을 걸었다. 이제 반쯤 온것같았다.

 

식사를 마치고 보국문으로 향한다. 1시 30분.

대남문부터 동장대까지는 산성이 잘 정비되어있었다. 용암문쪽에는공사가 한창 진행중이고....

 

 

산성길을따라 30분을 걸으니 보국문이다, 2시정각

 

옆으로 칼바위능선으로 빠지는 길이 있는데, 칼바위가 손에 잡힐듯하다.

 

10여분을 더가니 대동문이다. 여기도 사람이 아주 많다. 

 

대동문에서 산성을따라 조금 올라가니 그림같은 장면이 눈앞에 펼쳐진다.

동장대와 노적봉,백운대 그리고 인수봉이다.

 

좀더 걸으니,드디어 동장대다.2시 30분

저멀리 보현봉,문수봉,나한봉,나월봉이 그림같다. 

 

보현봉과 문수봉을 당겨보니 대남문이 보인다. 

 

 

30분을 걸으니 북한산장을 지나 용암문이다.

 

용암문에서 위문은 지난겨울 간적이 있다.

역시나 가파른길은 여전하다.

이길이 산꾼들에게 낭만길로 불린다지?

 

노적봉에 사람들이 있다. 

 

힘들게 올라가지만 경치는 그만이다.

염초봉밑으로 북문성곽이다.

 

저 멀리 국녕사 댔방불상이보이고..그 위가 가사당암문이다.

 

그리고 백운대가 손에 잡힐듯하다.

 

드디어 위문이다. 3시 45분 

 

이제부터 하산이다.
약수암에서 시원한 약수한잔 마시고....

 

하행길도 만만치가 않다. 

너덜지대가 많다. 

 

북문으로 가려면, 대동사에서 원효봉으로 가야하는데, 이미 시간이 5시가 가까와졌고, 체력도 많이 소모되어, 12산성문은 다음기회에 하기로하고, 북한산 종주로 만족해 하기로 하였다.

 

대서문은 이미 통과했으므로, 계곡길로 접어들었다.

 

이 계곡은 자연훼손을 막고자,도로를 잘 정비해 놓았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5시 30분.

무려 8시간 30분의 산행이었다. 몸도 마음도 지친상태이지만, 뿌듯함또한 한가득인 상태다.

저멀리 노적봉,만경대를 보며 산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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