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산성(山城),읍성(邑城)

진남 고모산성 (故母山城)

메탈 2015. 12. 3. 08:37

우뚝 선 산허리와 지세를 활용한 천연요새, 먼 옛날 삼국시대 병사들의 자취가 그대로 머물러 있는 군사 요충지, 과거길에 오른 선비들의 소망이 담긴 영남대로 옛길. 그리고 이들을 모두 품은 이곳은 오랜 세월을 스치며 숱한 이야기가 전해오는 고모산성이다.

문경 마성면 신현리에 위치한 고모산성(故母山城)은 해발 231m 고모산(姑母山)에 쌓은 삼국시대의 산성이다.


둘레는 1,270m 규모로 장방형을 이루는데, 근래에 들어 복원한 느낌이 강하지만 소백산맥 이남의 전진기지로서의 거점성으로 활약했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크다.

삼국시대 초기인 2세기경 신라에서 계립령로(鷄立嶺路:문경→충북 미륵사지)를 개설하던 시기에 북으로부터의 침입을 막기 위해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으며, ‘할미성’이라고도 불린다.

임진왜란 때에는 산성의 규모에 놀란 왜군이 성이 텅 빈 줄도 모르고 진군을 주저했다는 일화가 있으며, 6.25 전쟁 때의 격전지이기도 하다.

고모산성은 주변 산세를 이용해 사방에서 쳐들어오는 적을 막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동서남북으로 성문을 만들고 두 곳에 곡성(曲城)을, 가장 낮은 서쪽 계곡 중앙에는 2개의 배수구를 만들었다. 성의 높이가 낮은 곳은 1m, 높은 곳은 11m로 차이가 있고, 폭은 2~3m로 쌓았다. 동쪽에는 암문 1개가 남아있다.



고모산성에 올라 북쪽을 바라보면 주흘산 이남이 한눈에 보이고, 남쪽으로는 불정지역 외의 다른 곳으로 길을 만들 수 없어 반드시 이곳을 통과해야 하는 길목에 위치하여 임진왜란, 동학농민운동, 한말 운강 이강년 선생의 의병항쟁 시 전략적 요충지로서 많이 이용되었다고 한다.

특히 성벽을 따라 남쪽으로 1km 내려가면 옛길의 1번지답게 2007년 명승 제31호로 지정된 토끼비리 옛길을 둘러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경북팔경 중 제1경으로 꼽히는 진남 교반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고모산성이 위치한 곳은 지형상의 특성 때문에 군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으로서, 산성을 중심으로 주변에는 마고산성, 고부산성, 희양산성 등 많은 산성이 분포해 있고, 시대별로 다양한 문화유산이 남아있어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은 곳이다.- 인터넷에서


주차장에서 10분정도 걸어가면 산성이 나온다.

2008년도에 다녀간적이 있는데 7년만에 다시 와본다.


석현성 (石峴城)

고모산성의 익성(翼城)으로 남쪽으로부터 침투하는 적을 차단하기 위해 축조하였다. 고모산성에서 새의 날개 모양으로 펼쳐져 관갑천(串岬遷)의 낭떠러지길인 토천(토끼벼루) 방향으로 이어진다. 토천은 부산에서 한양으로 가는 도로인 영남 옛길이 지나는 길목으로 옛 모습이 가장 잘 남아있는 곳이다.

임진왜란 중인 1596년(선조 29)에 축조했다는 기록이 있으며 길이는 401m이다. 석현성의 관문인 진남루와 함께 없어진 것을 문경시가 고증을 거쳐 형태를 복원하였다. 성 안쪽에는 주막거리를 재현해 놓았으며 주막거리 옆에는 오래된 서낭당이 남아있다. 경상북도 문경시 마성면 신현리에 있다.


지난번 답사때는 진남문의 현판이 달려있았는데, 지금보니 황주성이란 현판이다.






7년전과 큰 차이가 없으므로 답사 사진만 올려보겠다.


문 안쪽에는 주막도 재현해 놓았다.


고모산성으로 향한다.





























간신히 남아있는 동쪽성곽















예비군 호

산성돌로 만든것 같다.


한적한 오솔길

오른쪽은 북벽구간인데 다 무너져있었다.




일부 남은모습




서쪽구간이다



















답사를 마친다.


단풍이 절정이다.




복원된 동쪽구간이 조금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