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여 곳곳에 꽂거나 세워 망자가 저승으로 향하는 길이 외롭지 않도록 하는 '꼭두'다. 각양각색의 모습으로 누군가의 마지막 길동무가 되어준 꼭두가 한자리에 모인다. 국립민속박물관은 김옥랑 꼭두박물관장이 기증한 꼭두 250여 점을 소개하는 특별전 '꼭두'를 내년 3월 3일까지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꼭두는 망자의 시신을 운구하는 가마인 상여 장식의 하나를 뜻한다. 삶과 죽음을 이어주는 존재로서 망자를 안내하고 호위하며, 시중들고, 위로하는 역할을 한다고 여겼다. 상여 종류에 따라 10∼30여 점을 장식했다고 한다. 박물관에 따르면 김옥랑 꼭두박물관장은 20대 초반 서울 청계천 골동품 가게를 드나들다 우연히 상여 장식에 쓰이는 목각 인형을 알게 된 뒤 반세기 가까이 '꼭두 엄마'로 살았다. 그는 가게 한 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