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전시장

공평 도시유적 전시관

오솔 길 2025. 3. 12. 10:02

공평도시유적전시관은 2018년에 제정된 ‘도시 정비 사업에서 발견된 매장문화재는 가능한 그 자리에 두고 보존한다.’라는 이른바 ‘공평동 룰’에 따라 세워진 전시관이다. 서울역사박물관의 분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2015년 공평1·2·4지구에서 확인된 유적은 조선시대부터 근대에 걸쳐 형성된 골목과 건물터 등인데, 발굴조사 후 유적을 그대로 경화시켜 건물의 지하층, 유적이 본래 있던 곳에 이전 복원됐다. 유적은 시기별로 총 4개의 문화 층위로 나뉘나 이 중 가장 상태가 좋고 온전히 남아있는 16세기~17세기 만들어진 유적을 전시관 안으로 옮겼고, 관람객들은 모형과 VR 등을 통해 조선시대 공평동 거리를 경험할 수 있다.

건설 도중 문화재가 발견된다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 공사는 즉시 중단되고, 유적의 규모나 중요도에 따라 언제 다시 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지 기약이 없다. 반대로 어렵게 발굴조사를 통해 귀중한 역사적 자료를 확보했으면서도, 개발 논리에 밀려 땅속에 도로 묻히거나 파괴되기도 한다. 맛집이 많기로 유명했던 피맛골도 잃어버린 한양의 옛 거리 중 하나다. 피맛골은 신분 높은 사람들이 지나갈 때마다 엎드려 있어야 하는 번거로움을 피하려고 다녔던 뒷골목을 말한다. 서민들의 퍽퍽한 삶과 인생의 희로애락이 담긴 물적 자료의 손실이 아쉽기만 하다. 

 

공평동 유적은 다행히 보존의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되면서 살아남게 됐다. 물론 포스코 건설의 통 큰 결단도 한몫했다. 건축설계를 변경해 건물 지하층에 유적을 보전하고 전시관을 지어 서울시에 이관했다. 그리고 공평동 유적 위로 26층짜리 센트로폴리스 건물을 쌓아 올렸다. 전시의 형태야 어쨌든 간에, 공평동 유적을 계속 볼 수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안도의 숨을 내쉬어진다.

서울특별시 종로구 공평동 61번지(우정국로 28-1), 종로 타워 바로 옆에 보물이 숨겨져 있음을 누가 알았을까. 서울 한복판 땅 속을 4m쯤 파 내려가니 16세기~17세기 조선시대 거리가 펼쳐졌다. 공평동 지역은 조선 전기까지만 해도 한성부 중부 견지동(堅志坊)에 속했으나 1914년 행정구역이 통폐합되면서 공평동이 됐다. ‘공평’이란 견지방에 있었던 의금부(조선시대 사법기관)에서 ‘공평하게 재판을 한다’라는 뜻이다.

선시대의 건물은 모두 없어졌지만, 집을 지었던 자리와 골목길, 축대 등은 고스란히 확인됐다. 공평도시유적전시관 안에 복원 이전된 건물지는 총 3개인데, 중인 이상이 살던 집이나 관청 시설로 보이는 ‘전동 큰 집’은 축소 모형으로, 특이한 구조의 ‘골목길 ㅁ자 집’은 VR로 감상할 수 있다. ‘이문안길 작은 집’은 1:1 크기로 복원해 놓아, 관람객에게 조선시대를 여행하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이밖에 글자가 적힌 도자기 파편과 중국 도자기, 깨진 솥, 진단구[건물을 올릴 때 무사 안정을 바라는 마음을 담아 땅에 묻는 용기] 등 소중한 한양의 문화유산이 발견됐다.

공평도시유적전시관은 공평동 유적을 건물 지하에 그대로 옮겨 놓았기 때문에 우리가 일반적으로 머릿 속에 그리는 박물관과 전시 형태가 다르다. 박물관 문을 열면 이미 그곳은 21세기가 아니다. 일단 유리 바닥 밑으로 발굴 현장이 그대로 펼쳐져 있다. 배수로도 있고 대청마루도 보인다. 또 단단하게 다져진 흙길을 따라 16세기 조선인이 돼서 골목길을 누비는 경험도 할 수 있다. 게다가 곳곳에 출토유물이 전시되어 있어서, 이곳이 일상다반사가 이루어지던 삶의 공간이었음을 알려준다. 서울에서도 중심 지역이라고 할 수 있는 종로 한복판에서, 광화문과 인사동을 이웃한 공평동의 고층 빌딩 숲속에서 조선시대의 골목길을 걸어 볼 수 있다는 것은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 신문기사

 

공평동 지하로 내려간다.

건물지하가 전시장이라는 독특한 구성이다.

 

넓은 우리평면을 걸으며 지하층을 보며 걷는다.

 

전시장 안내도

 

벽에는 각종 설명이 보여진다.

 

지하의 유물들

 

벽면 영상물

 

지붕 만드는 영상

 

지붕쌓기

 

석축 쌓기

 

아래로 내려갈수도 있다.

 

발굴된 각종 유물들

 

가옥 재현

 

석축아래로 내려선다.

 

터치 모니터로 여러미션을 체험해볼수 있다.

 

전기수, 왈짜, 순라꾼, 여리꾼의 모형이 서있다,

 

전기수

전기수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여러 사람들을 모아놓고 전문적으로 이야기해주는 사람이다.

 

조선 후기의 풍속화가인 신윤복이 그린 주사거배

 

순라군은 시장에서 일어나는 범죄에 대한 조사와 예방을 하는 오늘날의 경찰이라고 할 수 있다.

 

왈짜는 옷과 행동이 거만하면서 수선스러운 사람으로 무예청의 별감이나 의금부의 나장 등을 가리킨다.

 

여리꾼은 일종의 호객(呼客)꾼으로 물건을 파는 가게로 손님을 끌어모아주고 수수료를 받아가는 사람이다.

 

아래로 내려선다.

 

수동집과 금부동집

 

전동 큰집 터

 

위로 올라서며 답사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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