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전시장

만사형통 (萬巳亨通)

오솔 길 2025. 1. 21. 14:17

국립민속박물관은 을사년 뱀띠 해를 맞아 2025년 3월 3일(월)까지 특별전 《만사형통 萬巳亨通》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뱀에 대한 인간의 복합적인 인식이 담긴 전 세계의 민속문화를 소개한다. 박물관은 2002년부터 매년 띠 전시를 개최해 십이지 동물과 관련된 국내 민속을 소개해왔다. 이번 을사년 뱀띠 해 특별전에서는 세계민속으로 범위를 확장해 뱀과 관련된 문화와 상징을 소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국립민속박물관이 수집한 뱀 관련 세계민속 자료들을 최초로 공개하며 다양한 문화권의 뱀과 관련된 문화적 상징성을 엿볼 기회를 제공한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아프리카 바가족의 신주 단지, 스리랑카 지역의 뱀이 조각된 가면, 멕시코 아즈텍 문명의 캘린더 스톤 등 각국의 뱀 관련 민속 유물과 함께 관람객들에게 더욱 풍성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뱀의 생김새, 일부 뱀의 공격적인 성향 그리고 치명적인 독은 인간에게 본능적 두려움을 갖도록 했다. 그러나 인간은 뱀을 두려워하면서도 신성한 존재로 여겨왔다. 뱀이 허물을 벗으며 성장하는 모습과 땅속과 땅 위를 오가는 모습은 뱀을 샤먼 혹은 신으로 탈바꿈 하였다. 이러한 뱀에 대한 인간의 모순적인 마음은 특정 지역에서만 나타나지 않는다. 뱀은 각 지역의 문화적 특징을 반영하며 ‘천 개의 얼굴’을 가진 문화상징으로 인간과 함께 살아왔다. 뱀은 우리에게 징그럽고, 무섭고, 두려운 존재이면서도 동시에 십이지신의 하나인 신성한 존재이다. 관람객은 뱀에 대한 인간의 복잡한 마음이 담긴 세계 여러 지역의 문화를 3부로 구성된 전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1부 '총명한 뱀'에서는 십이지신 중 하나인 뱀이 갖는 문화적 의미를 소개한다. 십이지신 중 하나인 뱀의 모습이 담긴 그림, 우표, 공예품에서 지혜를 상징했던 뱀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십이지 개념은 민간에 퍼지며 시간과 방 위를 나타내는 일상 용품에 활용되었다. 남남동쪽을 가리키며 오전 9~11시를 가리켰던 뱀은 해시계, 나침반, 생활용품에 담겼다.

2부 '두려운 뱀'에서는 뱀에 대한 인간의 두려움과 뱀을 피하고자 했던 인간의 지혜를 조명한다. 뱀은 주로 어리석은 인간을 경고하거나 벌을 주는 존재였다. ‘시왕도(十王圖)’, ‘게발도(揭鉢圖)’ 같은 그림에서는 뱀에게 심판 받는 인간의 모습이 보인다. 향으로 뱀을 쫓았던 옛 여성들의 모습이 담긴 ‘향갑 노리개’, 불을 붙여 뱀을 쫓았던 ‘미심’ 등의 생활용품에서는 뱀을 피하려 했던 선조들의 지혜가 엿보인다.

3부 '신성한 뱀'에서는 뱀을 신성한 존재로 숭배하는 다양한 인간의 모습을 담았다. 땅속과 땅 위를 오가는 뱀의 모습을 보며 인간은 뱀이 이승과 저승의 서로 다른 두 세상을 오가는 신비로운 존재라 생각했다. 샤먼이 의례에 사용 했던 숟가락, 북 손잡이, 지팡이 등에는 뱀이 조각되어 있다. 또한, 허물을 벗으며 성장하고, 한 번에 여러 개의 알을 낳는 뱀은 생명력과 풍요로움을 상징했다. 풍요를 기원하는 의례에 사용했던 가면, 공예품 등에서 신비로운 뱀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 데일리아트 Daily Art

 

입구

각종 뱀에관한 안내

 

각 부스별로 테마를 정해 뱀을 안내한다.

 

모니터로 점 본다.

 

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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