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40년 시대를담다

한국 현대건축에 큰 발자취를 남긴 고(故) 정인국 교수 탄생 100주년을 맞아 특별전시회가 열린다.

서울역사박물관은 22일부터 11월20일까지 고 정인국 홍익대 교수의 기증유물특별전 '건축 40년, 시대를 담다'를 개최한다. 유물은 유족과 정인국기념사업회가 기증했다.

1부는 1950~1970년대 전후 복구의 움직임과 건축기법의 변천 등을 중심으로 시대적 분위기를 전시한다. 2부는 건축가 정인국에 집중해 고인이 설계한 홍익대 본관, 국립중앙관상대, 천도교 수운회관, 영남대 박물관 등 한국 현대건축의 대표 건축물을 살펴본다.

2부 전시유물 중에는 정 교수의 일본 와세다대 학사학위 졸업논문 '이조시대의 궁전건축 연구'가 최초로 공개된다. 홍익대 제1호 박사학위 논문이기도 한 '한국건축양식론'을 비롯해 '서양건축사' '현대건축사' 등도 전시한다.

정 교수는 전후 재건시대부터 1970년대에 이르기까지 서양건축양식을 바탕으로 한국의 전통성을 복원해 한국 건축의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송인호 서울역사박물관장은 "정인국 교수 탄생 100주년인 해라 의미가 더욱 크다. 이번 특별전으로 어지러운 시대상황 속에서도 충실하게 구현한 그의 건축정신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