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정(迎華亭)
정자동 만석거에 조성된 만석 공원에 있는 정자이다. 원래는 만석거의 남쪽 언덕에 자리하고 있었으나, 옛날에 없어지고 만석 공원을 조성하면서 원래의 위치에서 동북쪽으로 약 200m를 옮겨 복원시켰다.
『화성성역의궤』에 나와 있는 영화정에 대해 기록돼 있다. 정자는 대략 8칸인데 북쪽으로 세로로 2칸이 온돌이고, 남쪽으로 세로로 2칸은 포판인데, 3면과 온돌 뒤쪽은 모두 퇴를 반간씩 달고 하엽 난간으로 두르고 있다. 온돌 4면은 모두 쇄창 장자(刷窓障子)를 들였다. 단확은 5토(土)를 썼고 정자 서쪽에는 대문을 내고 남쪽으로는 작은 문을 냈는데 둘레는 네모꼴 단장이다. 병진년(1796) 행차시 영화정이란 편액을 달도록 했다.
영화정이 건립된 후 진목정에서 행해지던 신구 유수끼리의 교구(交龜)의식은 이 곳으로 옮겨진 듯하다. - 수원일보
만석공원 [萬石公園]
넓이는 35만 5800㎡이다. 1998년에 조성된 공원으로 만석거(萬石渠)라는 저수지를 중심으로 하는 공원이다. 만석거는 1795년 수원 화성을 쌓으면서 인근에 입주한 사람들이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만든 저수지이다. 이 저수지가 축조되어 쌀을 1만 석이나 더 생산하였다고 해서 만석거라고 불렀다. 하지만 현재는 일왕저수지 또는 교귀정방죽이라고 부른다. 교귀정이라는 이름은 저수지 남쪽에 교귀정(交龜亭)이라는 정자가 있어서 부르던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1996년 10월에 건립한 영화정(迎華亭)이 들어서 있다.
만석공원내의 영화정
담장밖에서 한바퀴 둘러본다.
문이 살짝열려있어 들어가 본다.
정자보다는 양반가옥같은 구조다.
또하나의 누각이 보인다. 여의루다.
여의루(萬石渠 如意樓).
만석공원에 가보면 만석거 수문 옆, 수원시 미술전시관 건너편 운동장 한편에 여의루(如意樓)라는 커다란 누각이 있는데 겹처마 팔작지붕으로 곡선미가 돋보이는 건물이다. 2층 마루에 올라가면 사면으로 시야가 트여있고 만석거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시원스럽다. 공원을 산책하다보면 어르신들이 담소를 나누기도 하고, 어린 아이들이 뛰어놀기도 하는 열린 공간으로 출입이 자유로운 시민이 공유하는 건물이다.
여의루란 뜻한대로 이루어진다는 뜻인데, 여의교를 기념하거나 상징하는 의미의 건축물이란 생각이 드는데 과거의 기록을 가지고 현대의 건축물로 창조해낸 사실이 기특하다.
여의루란 현판글씨는 멋스런 예서체이며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쓴 글씨가 현대적인 조형미를 보여주고 있지만, 여의루 주변 어디를 봐도 여의루에 대한 안내문이 없어 정체불명의 건물이 되고 있다. 여의루 입구에 건축물에 대한 역사적 내력과 설명을 담은 안내판이 설치되면 지역에 과거를 기억할 수 있는 새로운 현대 유적이 생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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