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19일
막걸리라면 자다가도 벌떡일어나는 후배 관형이.
전부터 전주막걸리 한잔 하러가자 말만 많이했지만, 한번도 가지를 못했다.
드디어 날잡아 모악산 산행후, 막걸리 마시기로..
새벽부터 집을 나서니 차가 막히지 않고 전주까지 잘간다.
전주 콩나물국밥집에서 아침식사를 하고...모주도 한잔.
삼백집이라고 꽤 유명한 집이란다.
후배 관형이. 입심으로는 내 주위에서 최고다.
언제 어디서나 남의 배꼽훔치는데는 따를자가 없으니...
무지 따끈따끈한 한여름 날이다.
금산사에서 심원암으로 향한다.
모악산 정상.
심원암이다.
여기서 물좀 담으려했는데, 수도를 잠가놨다.
반바지가 시원해 좋았는데...
이런, 며느리밑씻개인지 뭔가하는 풀이 예리하게 종아리를 할퀸다.
금방 빨갛게되며 쓰라렸다.
뱀도지나가고...여기를 가야하나?
조금지나니 좀 괜찮아 보인다. 그런데 모기가 극성이다.
일행 두사람은 죽을 표정이다.
좀더올라 능선에 이르니 금산사심원암북강삼층석탑이다.
종 목 : 보물 제29호
명 칭 : 금산사심원암북강삼층석탑(金山寺深源庵北崗三層石塔)
분 류 : 유적건조물 / 종교신앙/ 불교/ 탑
수량/면적 : 1基
지 정 일 : 1963.01.21
소 재 지 : 전북 김제시 금산면 금산리 39 금산사
시 대 : 고려시대
소 유 자 : 금산사
관 리 자 : 금산사
금산사 심원암에서 볼 때 북쪽 산꼭대기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는 탑이다.『금산사사적』에 의하면, 금산사는 600년대 창건되었는데, 백제 법왕이 그의 즉위년(599)에 칙령으로 살생을 금하고 그 이듬해에 이 절을 창건하여 38인의 승려를 득도시킨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탑은 2층의 기단(基壇) 위에 3층의 탑신(塔身)을 올린 모습으로, 탑신의 몸돌에는 네 면마다 모서리에 기둥모양을 새겼다. 각 몸돌을 덮고 있는 3개의 지붕돌은 넓적하며, 낙수면의 경사를 급하게 처리하였고, 처마의 양끝에서의 들림이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고 있어 고려시대의 특징이 잘 담겨져 있다. 정상에는 머리 장식을 받치는 노반(露盤)만이 남아 있다.
깊은 산중에 있었던 탓인지 탑의 모습이 거의 완전하게 남아있는 아름다운 석탑이다.
이제부터 능선길이다.
산죽길을 계속 오른다.
쉬는곳에서 후배가...꼭 정상을 가야합니까? 여기가 정상이려니 생각하고 내려가잔다.
막 웃고있는데 한장 찍었다.
다시 무더위속을 가르며 정상으로...
여기서 정상에 오른후, 장근재나 배재로 내려올 예정이었다.
날이 별로 안좋다.
그런데 이 이정표보더니 두사람은 꼼짝안한다.
금산사로 내려가야한단다.
할수없이 하산했다.
모악정 근처에서...
이제 먹걸리 마시러가야한다.
얼마전에 운장님과 같이간 푸짐한 막걸리집이 생각나서 갔지만, 6시부터 영업한단다.
할수없이 전주의 지존 산죽님께 도움을 청하니, 녹주 막걸리집을 소개받았다.
배꼽잡는 시간이 드디어 시작되고...ㅎㅎㅎ
남파간첩 시리즈로 데굴데굴 굴렀다. 집사람은 아직도 관형이가 정말 귀순간첩인줄 안다.
간만에 후배와 즐거운 시간을 보낸 모악산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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