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글박물관에서 '바보 온달'에서 시작된 우리나라 전래 동화 100년사를 소개한다. 내년 2월 18일까지 개최되는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에' 전시다.
전시장은 1부 '한글 전래 동화의 발자취', 2부 '한글 전래 동화의 글쓰기', 3부 '한글 전래 동화, 더불어 사는 삶 이야기'로 구성된다. 최초의 한글 전래 동화집을 비롯해 동화책, 민담집, 음원 등 총 188건 207점을 소개한다.
우리나라 어린이 문학은 20세기 초 서구 열강의 침략과 일본의 식민 지배라는 불안한 여건 속에서 싹을 틔웠다. 어린이 문학은 우리 민족의 미래를 짊어진 어린이를 길러내기 위한 수단이었다. 1913년 최남선이 발간한 어린이 잡지 '붉은 저고리' 창간호에 실린 '바보 온달'은 현재 한글 전래 동화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1910년대 한두 편씩 모습을 드러내던 전래동화는 1920년대 방정환의 주도로 다시 한번 부흥기를 맞는다. 방정환은 '동화는 그 민족성과 민족의 생활에 근거하고 그것이 다시 민족 근성을 굳건히 하고 새 물을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마해송, 주요섭, 연성흠 등 동화 작가들의 작품이 실린 '어린이', '신소년' 등 다양한 어린이 잡지와 단행본을 만날 수 있다.
최초 한글 전래 동화집인 심의린의 '조선동화대집'(1926) 초판본과 최남선이 서문을 쓰고 이상범이 삽화를 그린 '조선동화 우리동무'(1927), 박영만의 '조선전래동화집'(1940) 등 '3대 한글 전래 동화집'도 공개된다. 동화집에 수록된 동화 171편 원문은 디지털 자료로도 확인할 수 있다.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가 식민지배를 위해 우리나라 신화, 전설 등을 조사한 '전설동화조사사항'(1913), 최초 간행본인 '조선동화집'(1924) 등 일본어 자료도 있다. 당시 외국인 선교사들이 외국에서 발간한 영문 전래 동화집도 전시된다.
2부에서는 전래 동화의 글쓰기 방법을 다루고 3부에서는 전래 동화 속 세상에 들어온 듯한 다양한 체험 영상을 제공한다. 또 UCC 공모전 '한글 전래 동화, 새롭게 바라보다'을 통해 다음달 20일까지 한글 전래 동화를 현대적 관점에서 재해석한 작품을 모집한다.
김철민 국립한글박물관장은 "한글 전래 동화는 단순히 어린이 문학의 한 분야가 아니라 우리 민족의 소중한 옛이야기를 후대에 전하는 문화 전승자로서의 역할도 함께 하고 있다"며 "전시를 통해 공개되는 무궁무진한 유·무형 유산은 한글이 우리 문화의 보존과 발전에 기여했던 역할을 인식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신문기사
입구가 인상적이다.
ㅈㅐ미있는 동선
홍보를 널리하여 초중생들 많이 오면 도움될듯했다.
'박물관,전시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공공디자인 (0) | 2018.02.19 |
---|---|
한중일 서체 특별전 (0) | 2018.02.08 |
서울의 기억과 풍경 (0) | 2017.11.23 |
민이 주인이되다 (0) | 2017.09.23 |
조선 왕실의 포장 예술 (0) | 2017.09.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