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역서울284가 '도심 속 무릉도원'을 자처하고 나섰다.
전시와 공연 영화 토크쇼 워크샵이 한자리에서 펼쳐져 언제 어느때에 들어서도 예술의 향기를 느껴볼수 있게 꾸몄다.
일명 "복숭아 꽃이 피었습니다'가 30일부터 열린다.
놀이처럼 즐기는 공연과 공연처럼 즐기는 강연, 장르와 경계를 넘나드는 세계적 아티스트들이 환상의 무대로 선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문화역서울 284가 주관한다. ‘이상적 삶’에 대한 작가들의 다양한 관점을 관객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융복합 예술 프로젝트다.
문경원, 양아치, 국형걸, 김명범, 팀 스푸너(영국), 마리사 실바트리즈 폰스(스페인), 보라윤(미국) 등 7개국에서 시각과 공연예술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 27팀이 참가한다.
전시는 ‘인간의 이상적 삶’이라는 주제를 감각의 정원에서, 네모난 무지개를 따라, 욕망의 땅 깊숙이, 꽃을 피우다의 4가지 소주제로 스토리텔링 형태로 구성된다.
보고, 듣고, 냄새 맡고, 피부로 느끼고, 입으로 말하는 경험을 통해 흥미롭게 작품을 감상하고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강소영릴릴, 국형걸, 김명범, 김세진, 김원화, 김준, 문경원, 신성환, 양아치, 이병찬, 이희원, 로랑페르노(프랑스), 크리스토프 브뤼노(프랑스), 해미 클레멘세비츠(프랑스), 히로노리무라이(일본)+김승영 등 15팀의 작가가 참가한다.
문화역서울 284 중앙홀은 감각의 정원으로 꾸며진다.
건축가 국형걸은 중앙홀 한복판에 재활용 산업자재인 플라스틱 팔레트로 미로 정원과 같은 공간을 연출한다. 거대한 미로를 따라 안쪽 깊숙이 들어가면 투명하고 하얀 포말이 부서져 내리는 폭포의 절경을 마주하게 된다. 언뜻 보아서는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여느 폭포와 다를 것이 없어 보이는 이희원의 이 작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물이 아래로 떨어져 내리는 것이 아니라 역으로 올라가고 있는 것을 발견 할 수 있다.
소리를 활용한 작업을 주로 하고 있는 미디어작가 김준은 관람객들이 관 모양의 소리 상자에 들어가 누워서 이른 아침 사찰과 교회에서 채집한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빨간 풍선 나무가 뿌리 째 뽑혀 하늘로 날아오르고 있는 듯한 김명범 작가의 '네모난 무지개를 따라'는 상상력으로 빚어낸 비현실적 세상, 또는 미래의 이상적인 공간에 대한 소망을 이야기 한다.
설치미술 작업으로 국내외에서주목을 받고 있는 문경원은 워크숍 형태의 대화로 관객과 만난다. 건축가, 과학자, 조향사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외 전문가들과 함께 미래공원을 제안하는 토크 이벤트를 진행 하면서 작가가 제안하는 이상적 미래공원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산업폐기물을 활용해 움직이는 조형물을 만드는 작업을 하는 이병찬은 문화역서울 284 공간에 일회용 비닐봉지로 제작한 도시생명체를 출현시킨다. 욕망의 도시에서 탄생한 이 괴기하고 기형적인 돌연변이는 도시 속 판타지 세계를 상상하게 한다.
문화역서울 284 2층 그릴에 펼쳐지는 탐스러운 복숭아밭은 꿈속에서 도원을 거니는 듯 몽환적이고 신비롭다. 미디어작가 양아치의 작품이다. 곳곳에 설치된 비디오 화면에서는 작가가 창작한 판타지 소설을 시각화한 장면들이 펼쳐진다.
관객 참여형으로 이루어지는 '낭독실'은 문학 작품을 관객이 직접 소리 내서 읽고 녹음하면서 이상적 세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신수진 문화역서울 284 예술감독은 "문화역 전체의 공간을 방마다 거닐며 만나는 작품들은 관람객들에게 감상보다는 체험을 요구한다"며 " 흰 벽 앞에서 일정한 거리를 두고 감상하는 미술관 투어와 달라 온전히 즐기고 싶다면 하루를 통째로 비워둘 것"을 권했다.
"아무리 낙원이 지척이라 한들 내 발로 걸어 들어가지 않으면 만날 수 없습니다. 이러 저리 탐색하고, 두드리고, 귀 기울이고, 만져보고, 큰소리로 말하고, 맛보면서 온종일 머물 수 있는 곳을 만들고 싶었어요. 오랜 역사의 숨결을 간직한 역사 문화 공간인 문화역서울 284에서 온종일 유유자적하며 전시와 영화, 공연을 즐기면 하루가 아깝지 않을 것입니다." - 뉴시스
나에게 항상 예술의 실험성과 도전성을 건네주는 문화역 서울284
갈때마다 의문투성이지만 그만큼 낯선예술에 한발씩 다가감을 느낄수 있다.
입구를 들어서자마자 ....
이해하려고 애쓰지말고 그냥 느끼자!
영상과 소리의 만남
물방울 소리가 인상적.
전시장이 전체적으로 어두웠으며 화살표만 따라가면 된다.
스피커위로 복숭아가 진동한다.
방마다 전위적 작품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좌석이 따뜻하다. 대화의 메세지 같다.
종이를 접어 날릴수 있게 하였다.
하나씩 교대로 상영된다.
층계복도도 예술인가?....
멋진로고를 바라보며 밖으로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