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전시장

파주 활판공방

메탈 2015. 1. 26. 10:51

선배 박건한 시인이 시집 한 질을 보내주셨다. 이육사, 박목월, 김남조, 이건청 시인 등의 시선집인데, 책들이 다 예사롭지가 않았다. 표지며 지질, 인쇄, 제본 등이 우리 시대 최고의 제책술(製冊術)을 보여 주고 있었다.
전국을 찾아다니며 주조기, 활판 인쇄기 등을 어렵게 구해 '활판 공방'을 차렸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직접 만든 납활자로 꾹꾹 눌러 찍은 책장을 넘기다가 문득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를 만든 우리의 전통 부활을 생각했다.


디지털시대에 무슨 잠꼬대 같은 소리냐고 하는 분도 계시겠지만, 오프셋 인쇄의 '참을 수 없는 가벼움'과 '본드'를 발라 엮은 소위 '떡 제본'의 한계를 실감해 온 애서가들에겐 활자본 시집 발간이 여간 반가운 게 아니다.

이름있다는 국내출판사들이 수십 년째 내용과는 상관없이 똑같은 바탕 디자인에 시인의 캐리커쳐나 제목만 바꾸어 시선 시리즈를 발간해 왔었고, 독자들은 읽기도 전에 나태와 안일이 묻어나는 출판문화를 엿보곤 했다.
그러나 한 세대 전의 출판계는 궁핍했지만 꿈과 열정이 있었다. 출판 자체를 사명과 예술로 알았다. 정지용 시인의 백록담, 김기림 시인의 기상도, 서정주 시인의 화사집, 청록파 세 분의 청록집 등이 그를 입증해 준다.

 

그런 점에서 막 출발한 '활판 공방'에 대한 따듯한 성원과 출판계 일반의 분발이 있어야겠다. 바야흐로 '독서의 계절'이다. 책읽기를 밥 먹듯이 한다면, 이 가을하늘은 높게 푸르러지고 우리의 영혼도 들판의 말[馬]처럼 튼튼해지리라 믿는다. 단, 스티브잡스만이 아니라 시집에도 눈길을 주었으면 싶다. 책 읽기까지 유행을 좇거나 '권장도서'에 순종하는 것은 서글픈 일이다.- 인천일보

 

파주 출판도시내에 있다.

 

 

낡은 인쇄기계같이 보이지만 작품이다.

 

 

 

 

 

 

안으로 들어가보자 

 

 

벽면가득한 활판

요즘은 사진식자나 컴퓨터서체가 대세라 활판을 거의 볼수가없다.

 

 

활판으로 만든 책 샘플

 

 

 

 

 

 

각종 활판인쇄기계

 

 

 

활판인쇄공방으로 들어가 보았다

 

무슨기계인지?

 

활자를 만드는 기계같다.

 

 

실제로 작업중이다.

 

 

 

아주 복잡했다. 아나로그의 향수가 가득한 곳.

 

 

 

엄청난 활자

 

 

인쇄기계

 

 

 

 

 

 

 

밖에는 첵이 전시되어 있고...

 

지금은 활판인쇄를 거의 하지않아 모르는 사람이 많지만, 인쇄의 역사에 큰 획을 그은 활판인쇄의 현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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