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적 조상들이 장사를 치를 때 쓴 상여에는 기기묘묘한 나무 조각물들이 잔뜩 붙었다. 무사, 악사, 재주꾼, 동자, 시종 등의 인간 군상과 용, 호랑이, 봉황, 소나무, 연꽃 등의 갖은 동식물들을 투박하게 재현한 ‘꼭두’다.
망자의 저승길 길동무, 지킴이 노릇을 떠안았던 이 토속 예술품에는 산 자의 애틋한 배려와 해학이 깃들어 있다. 근대기 이후 ‘잡동사니’로 외면받기도 했지만, 1980년대 이래 전문 극단이 생기고, 2006년에는 수집가 김의광씨가 꼭두를 비롯한 목조각 민예품들을 전시하는 목인박물관을 서울 관훈동에 열면서 부쩍 관심이 높아졌다.
최근 서울 대학로에 꼭두박물관이 생겼다. 복합문화공간 동숭아트센터의 설립자인 예술인 김옥랑씨가 30여년 전부터 모은 꼭두 2만여점을 바탕으로 센터 안 2층에 만든 전문 전시관이다.
29일 문을 연 이 박물관은 공연 예술 중심인 대학로 공간에서 쇳대 박물관과 더불어 몇 안 되는 문화유산 전시장으로 애호가들의 눈길을 붙잡을 것으로 보인다. 박물관 안에서는 19~20세기 꼭두 수장품들을 간추려 두 가지 전시를 하고 있다.
꼭두 인형·상여 앞뒷머리 용수판 장식 등으로 채운 `조선후기 꼭두’ 상설전과 김씨의 개인 수집사를 꼭두 명품과 함께 설명한 기획전 `나의 꼭두 인생 30년’(5월31일까지)이다.
꼭두는 본디 망자에 대한 산 자들의 종잡을 수 없는 애착과 기억을 표상한다. 틀 잡힌 양식이 없고 만듦새도 들쭉날쭉하다.
19세기 용과 봉황, 인물상 수작들로 간추린 상설 전시장의 꼭두들은 거칠지 않고 비교적 정제된 채색, 목각 표현을 통해 순박하면서도 역동적인 한국인의 전통적 심성을 드러낸다. 또 하나 볼만한 컬렉션은 호랑이, 용 얼굴을 새긴 용수판. 뚜렷한 입체감과 얼굴 곡면의 섬세한 조형미가 엿보이는 수작들이 많다. - 문화일보
http://kokdumuseum.co.kr/index_start.asp
대학로 꼭두박물관입구
입구에 설치되어있는 조명 배너
야외의 꼭두인형
안으로 들어가 본다
매장인데 상당히 깔끔했다. 꼭두인형등 마스코트를 판매한다
상설 전시관으로...
상여에도 2종류가 있구나...가옥형과 가마형
내부모습
전부 봉황이미지라는데, 설명이 없었으면 닭인줄 알겠다
꼭두가 하는일
저승길의 동반자
참으로 서민적이다
악기를 다루는 꼭두
묘기도 부리고...
용수판이다
이렇게 상설전시장을 둘러 보았다
영상실에서는 꼭두를 애니메이션으로 설명한다
전통 관혼상제(冠婚喪祭) 중에서도 가장 화려한 것이 상례였다. 일상의 먹고 자고 입는 일은 신분에 따라 엄격히 제한됐지만 상례만큼은 예외였다. 시신을 장지까지 운반하는 도구인 상여(喪輿)에는 수발 드는 시종, 여흥을 보여주는 광대 등의 꼭두(목조각 인형)가 장식됐다. 살아서 누리지 못한 것을 떠나는 길에서는 마음껏 누리고 극랑왕생하라는 뜻에서였다.
그런 옛 상여를 고증해 재현한 ‘상여, 한국인의 아름다운 배웅전’이 서울 동숭동 동숭아트센터 내 꼭두박물관(www.kokdumuseum.com)에서 열리고 있다. 조선 후기 웅장하고 화려했던 대형 목상여를 재현한 것으로 올해 제8회 광주비엔날레에 출품됐던 상여 본체를 기본으로 한다. 거기에 70여 점의 꼭두와 장식물을 부착해 더욱 웅장해졌다. 모든 장식물은 옛 방식으로 못을 쓰지 않고도 몸체에 견고하게 조립됐다.
전시의 주인공안 상여는 전시장 한가운데에 놓여 그 존재감을 드러낸다. 벽면에는 상여의 역사·구조·제작·장식 등 장례 예술과 관련된 콘텐트를 전시한다. 상여 장식도 문양·조각·섬유·종이로 세분해 보여준다. 유소(流蘇)는 붉은 명주실을 꼬아 만든 매듭 형태의 끈이고, 진용(振容)은 상여의 몸체를 장식하는 종이나 천이다.
꼭두박물관 임현수 연구원은 “한국인의 세계관과 미감을 그대로 담아낸 목상여는 긴 이별의 슬픔을 아름다운 배웅의 미학으로 승화시킨 한국의 유산”이라고 말했다.- 중앙일보
이제 기획전시관이다
지금의 제사매뉴얼이라 보면 된다
상여
주위에 여태보아온 꼭두가 장식되어있다
저승길 심심하지 말라고, 여러가지 형태의 꼭두다
마지막으로 상여를 메고가는 모습을 디오라마로 연출하였다
요새 특히 도심에서는 거의 볼수없는 광경이다
꼭두박물관은 이제는 사라져가는 모습을 겨우 남겨주는 상여와 꼭두에관한것이 전시되어있는 박물관이다
어느 한나라의 정체성을 알려면 그 나라의 무덤을 조사하라고 그랬는데, 무덤은 세월이 지나도 그 형태와 기본이 거의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장사치루는것도 마찬가지 않을까? 너무 간소화되어 형식적으로 끝나는것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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