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주변,취미이야기

첫 휴가

메탈 2009. 9. 22. 15:02

큰애 건일이가 입대한지 4달이 지나서 4박5일 첫휴가를 나오게되었다.

 

며칠전부터 전화로 난리다.

 

- 아침 7시반까지 부대앞으로 마중나올것.

- 아빠차 깨끗이 세차해 놓을것.

 

연대수송부에서 레토나 운전병인데, 이거 부모가 운전병 기사노릇 하게 생겼네...

 

6시에 집을 출발하니 정확히 7시 15분에 연천부대앞으로 도착하였다.

28사단 81연대 정문. 

 

태풍전망대 바로 앞에있는 부대이다.

 

7시45분에 드디어 나온다.

사진이 좀흔들렸다.

그런데 모자도 안쓰고...얘 쫄따구 이등병 맞아?

 

뒤의 고참병장들도 모자쓰고 나오는데...

전혀 군생활에 주늑든 모습이 아니다. 손에는 휴가증을 들고..

 

이건 뭐 보이스카웃이나 다름없다.

한눈에 이놈 군대생활 잘 하고있다는것을 알수가 있었다. 

 

소대장의 훈시를 들으면서도 방실방실..히쭉히쭉...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맨 밖으로 돌아다니던 놈이라, 이런면에선 탁월한 모양이다.

 

오는도중 군생활 얘기에 여념이없다.

신병치고는 일찍 배차를 받아서 나름대로 인정받고 그런모양이다.

 

일산 라페스타 거리.

아 아이의 놀이터다. 들려보고 싶다기에 아침에 잠시...

 

 

집에오니 개도 건일이를 못알아보고 막짖는다.

 

그러다 이내 알아차리고...

 

이제부터 4박5일(4,5초 휴가란다) 휴가의 시작이다.

 

이시간이후로 얼굴보기 힘들었다.

 

낮에자고, 오밤중에 돌아다니고... 

나와 같이한 시간은 서점에 간것이 유일하다.

오전에 자는놈 깨워서, 사무실근처 교보문고에서 책을 몇권 사준게 전부다.  

 

매일 밤마다 차끌고 다니는거 꼴보기 싫어서 어서 부대들어갔으면...했는데

막상 부대앞에서 들어가는것 보니 마음이 아프네...

얼마나 들어가기 싫었을까?  나  군생활 할때도 그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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