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전시장

말(馬)들이 많네

오솔 길 2026. 1. 1. 10:30

국립민속박물관은 2002년부터 매년 띠 전시를 개최해 십이지 동물과 관련한 국내 민속을 소개해왔다. 이번 특별전은 국내뿐 아니라 세계의 말 민속으로 범위를 확장해, 말 문화와 상징을 소개한다. 또한 대표적인 말띠 인물인 다산 정약용의 하피첩과 추사 김정희의 이야기를 민속 유물을 활용한 4컷 만화 형식으로 선보여 관람객들에게 더욱 행복한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옛날부터 말은 멀리 달릴 수 있는 힘과 자유의 상징이었다. 인간의 공간적 한계를 넓히는 데 함께했던 말은 새로운 세계로 도전한다는 의미도 가진다. ‘천리마도 한 번 달릴 때 쉼이 있다.’는 속담처럼, 국립민속박물관은 올해도 열심히 달려온 우리 국민과 함께 잠시 숨을 고르며, 천리마의 지혜를 나누고자 한다. 특별전 《말馬들이 많네-우리 일상 속 말》에서는 사람과 말이 함께 걸어온 길, 우리 삶과 민속문화, 그리고 말에 담긴 꿈과 기운을 따뜻한 시선으로 되돌아본다.

말馬은 개犬와 더불어 인류의 오랜 반려伴侶동물이다. 현생인류 역시 지구 생태계의 다른 생물과 함께 해야 할 친구였다. 빠르고 강한 야생말野生馬의 습성을 연구해 길들이는 데 성공한 인류는 말과 정말 특별한 교감交感을 한 결과, 사람과 한 몸처럼 움직이는 유일무이한 존재로 말이 탄생하였다.
선조들은 말을 단순한 승용을 넘어, 죽은 이의 영혼을 인도하고 신神을 태우거나 신의 뜻을 전달하는 신성한 매개체로 상상력을 확장했다. 이러한 문화적 정립을 통해 동아시아에서는 말[馬=午]이 12지支 동물 중 7번째이자, 낮 11시부터 1시, 정남正南방위를 상징하는 실용과 수호守護의 동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도보徒步, 말 승용 등 전통적인 시·공간 개념은 19세기 말 이후 기차와 승용차 등 발전한 교통수단의 등장으로 인해 역사의 뒤안길로 접어들게 된다. 특히 말을 탈 일이 거의 없는 우리나라에서 제주말은 천연기념물이 되었을 정도이다. 말과의 교감이 사라진 현대인들은 늘 시간에 쫓기며 대화와 소통의 부재 및 상상력의 퇴화를 경험한다.
하지만 말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며, 생활 문화 곳곳에 말의 흔적이 남아 있다는 사실을 전시로 소개한다. - 안내문

 

말 카툰

 

 

 

 

추사 김정희 친필

삼국지연의도 10폭 병풍

이렇게 한바퀴 돌아보았다.

국립 민속박물관 기획전시 '말(馬)들이 많네'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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