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전시장

붉은실, 내일

오솔 길 2026. 3. 10. 08:20

<붉은 실, 내일 - 보이지 않는 연결, 응축된 에너지>
<Red Thread, Tomorrow - Invisible Connections, Condensed Energy>

‘실’이라는 동일한 재료를 사용하지만 전혀 다른 방식으로 작업하는 신이나와 정민기의 작품은, 병오년—불의 기운을 품은 해의 시작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나아가는 모든 출발을 응원하는 마음에서 출발한다.
이번 전시에서 ‘붉은 실’은 특정한 색의 재료를 가리키기보다, 병오년의 시작에서 서로 다른 방향을 잇는 보이지 않는 연결과 응축된 에너지를 은유한다. 각기 다른 속도와 방법으로 흐르는 실들은 하나의 정답을 향해 모이기보다, 저마다의 방향에서 힘을 만들어낸다.

신이나의 실은 기하학적이고 구조적으로 보이지만 손의 긴장과 반복된 노동이 축적된 결과물이고, 정민기의 실은 자유로운 손의 흔적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기계적 봉제의 질서가 단단히 작동하고 있다. 앞과 뒤, 보이는 것과 남겨진 것 사이에서 두 작가의 실은 우리가 인식해 온 이미지의 이면을 조용히 드러낸다.
서로 다른 방식과 방향으로 흐르는 이 실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연결되며 에너지를 응축하고, 그 자체로 앞으로 나아가는 또 다른 방법이 된다.
이 전시는 어떤 길이 더 옳은지를 묻기보다, 저마다의 방식으로 내일을 향해 나아가는 모든 선택을 응원한다. - 안내문

 

붉은실, 내일 전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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