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전시장

이방인이본 옛수원화성

메탈 2016. 10. 15. 09:14

우리에게 수원화성이 존재한다는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다. 그러기에 지금 ‘이방인이 본 옛 수원 화성’을 주제로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조선 후기 축성된 화성은 220여 년 동안 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그래서 대표적인 성곽유산으로 1997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이를 기념하고 1950에서 1960년대 까지 이방인이 찍은 사진을 통하여 수원화성의 역사와 가치를 재조명해보고자 이 특별기획전을 마련하였다.’ 고 한다.
한국전쟁 당시 오산 비행장에 근무했던 미군들이 남긴 사진자료들과 그 외 것을 통해서 수원을 방문하는 내외국인에게 세계의 문화재인 수원화성의 옛 모습을 알릴 수 있는 기회라고 했다. 

사진은 화성의 모습과 수원사람들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가감 없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에서 그 시대상황을 볼수 있다. 어려웠기에 꾀죄죄한 아이들, 흰두루마기를 입고 거리를 활보하는 사람들, 허물어진 성곽의 모습이 짠하다. 
지난 사진 한 장이 주는 감상이다. 사진을 찍은 외국인들은 전쟁으로 폐허가 된 삶의 현장을 보며 사진으로 우리의 과거를 남겼다. 그 현장에서 살고자 농사를 짓고 가족의 생계를 위하여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았을 것이다. 그들이 남긴 사진은 전쟁직후였다. 흑백사진 속의 얼굴들, 우리의 산하가 황량한 것 역시 전쟁이 준 상처일 것이다. 

한 장의 사진마다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농부의 마음을 담은 사진, 추운 겨울 냇가에서 빨래하는 사진, 동생을 업어주는 형의 힘들어하는 얼굴...어른에서 아이에 이르기까지 어두운 얼굴들이었다. 지게에 얹은 무거운 나뭇짐, 농토에 듬성듬성 심어진 농산물들, 전쟁이 휩쓸고 간 들판의 모습이었다. 

그들은 한국전쟁에 참전한 군인이었다. 쉬는 날을 택해 오산에서 수원을 돌면서 사진을 남겼다. 허물어진 화성을 보수도 못한 성벽을 그들이 보고 있었다. 그리고 렌즈에 담았다. 우리는 그 사진을 지금 본다. 가슴이 아프다. 하지만 기록으로 남은 화성성역의궤가 있었기에 온전하게 옛 모습으로 복원할 수 있음이 고마웠다. 

예나 지금이나 당파싸움으로 내편 네편을 가르며 싸운 정치가들이었다. 군주다운 군주를 만나 화성을 축성한 일은 오늘에 이르러 귀한 보물이 되었다. 그 보물이 전쟁에서 허물어지고 폐허가 됐다. 외국인은 안타까워하며 이 사진을 찍었을 것이다. 어느 날일까 복구되는 모습을 바라는 마음으로 자료로 남기기 위해 찍었으리라 믿는다. 

‘진실한 사진은 언젠가는 말을 한다.’고 헝가리 작가는 말했다. 이 말을 되새겨 보면서 전시회장을 돌았다. 미국인 진굴드는 사진을 찍어서 그림으로 그렸다. 실물과 닮게 그린 그 얼굴에서 금방 입을 열어 말을 할 것처럼 보였다. 전에 팔달문 밖이 논과 밭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사람들이 농사를 짓는 모습도 보였다. 우시장 풍경과 소를 끌고 가는 농부의 몸짓도 순박하다. 방화수류정에 피난민 촌을 이룬 모습은 사진이 아니었다면 상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 오죽하면 그곳에 움막을 짓고 가족들이 모여 살았을까. - 수원뉴스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작은전시지만 가치있었다.








게리헬썬의 작품







월워쓰의 작품







릭마이어의 작품






굴드의 작품








마빈의 작품









산더의 작품



희귀사진













작은전시지만 알찼다.

'박물관,전시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기북부 어린이박물관 2  (0) 2016.10.24
경기북부 어린이박물관 1  (0) 2016.10.23
격동의 서울  (0) 2016.10.09
인현동 인쇄골목  (0) 2016.09.25
한국 영화박물관  (0) 2016.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