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전시장

사진이 할수있는 모든것 2

오솔 길 2026. 5. 22. 07:50

전시는 서울시립미술관 및 작가 소장품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이승택(b.1932), 김구림(b.1936)을 비롯해 이인현(b.1958)에 이르기까지 한국 현대미술의 대표 작가 36인의 작품 200여 점과 사료 100여 점을 통해 사진이 한국 현대미술의 변화에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를 입체적으로 제시한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이번 전시에서 사진이 단순한 기록을 넘어서 회화·판화·조각·설치 등 다양한 시각예술 장르를 가로지르며 새로운 조형 언어를 만들어온 점에 주목한다. 특히 작가들이 청년 시절 사진을 전위적 실험의 도구로 삼아 기존 조형 체계와 사회 현실을 재해석했던 흐름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1960-80년대에 이르는 한국 실험미술의 주요 지점들이 전시 안에서 재구성된다. 실험미술 1세대인 이승택과 김구림, 1970년대 개념미술 그룹 ‘S.T.’의 성능경·김용철, 1980년대 ‘서울’80’의 문범·김춘수·서용선·안규철, ‘현실과 발언’의 민정기·신학철 등은 사진을 사유·행위·지각·사회적 맥락을 탐구하는 도구로 활용하며 새로운 시각언어를 구축했다. 이러한 실천은 포토몽타주·포토세리그래피·사진조각·포토픽처·포토미디어·포토에세이·사진입체판화 등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다양한 매체 확장으로 이어졌다. 

이번 전시는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이 개관 이후 처음으로 1-4전시실 전관을 모두 사용하는 전시다. 각 전시실은 한국 현대미술의 실험적 전개를 시간의 흐름 속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된다.

1전시실은 앵포르멜 이후 새로운 조형 언어가 탐색되던 1960년대 초반을 다룬다. 이승택, 김구림, 김차섭, 곽덕준, 이규철의 실험을 통해 사진이 기록을 넘어 개념·행위·유희·조형 실험을 포괄하는 전위적 언어로 확장되던 순간을 보여준다.

2전시실은 1970년대 실험미술에서 사진이 수행한 역할에 주목한다. 개념미술 그룹 〈S.T.〉의 김용철, 성능경, 이건용, 장화진, 최병소는 사진을 사유와 행위, 구조적 탐구의 매체로 활용했다. 〈대구현대미술제〉(Daegu Contemporary Art Festival)의 박현기·이강소, 송번수·한운성의 사진 기반 판화 실험도 함께 소개된다.

3전시실은 1980년대 이후 사진 중심으로 확장된 매체 실험을 집중 조명한다. 이교준, 문범, 이인현, 김춘수, 서용선, 안규철 등은 사진과 당시 새롭게 도입되던 슬라이드 영사 작업을 결합해 지각·경험·관계의 문제를 탐색하며 회화 중심 체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조형 감각을 구축했다.

4전시실은 1980년대 ‘현실과 발언’을 중심으로 전개된 사회비판적 미술의 흐름을 소개한다. 김건희, 김용태, 김인순, 김정헌, 민정기, 박불똥, 손장섭, 신학철, 안창홍, 여운, 정동석, 김용익, 안상수 등은 사진 이미지를 인용·재배열하며 한국 사회의 역사와 감각을 재구성한 작업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미발표작과 장기간 공개되지 않았던 주요 작업이 대거 포함된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김명희는 1970년대 신체를 감광지에 직접 접촉해 햇빛으로 노출한 포토그램을 재촬영한 신작 〈Liminal 1, 3〉을 처음 공개한다. 이강소의 이중 포토세리그래피 〈무제〉(1979), 정동석의 〈서울에서〉(1982) 역시 이번 전시에서 첫 선을 보인다. 또한 김용철의 〈포토페인팅_신문 보기, 신문 버리기〉(1977)를 비롯해 김춘수·서용선·이인현의 슬라이드 작업, 문범·안규철의 사진 작업, 안창홍의 포토콜라주, 한만영의 페이퍼워크 등도 약 40-50년 만에 재소개된다. - 인터넷에서

 

 

'사진이 할수있는 모든것' 전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