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닫이’는 단어 그대로 앞면을 반으로 나누어 한쪽 면만을 여닫도록 만든 다용도의 수납 가구입니다. 한국의 전통 목가구로서 아름다운 멋이 있는 반닫이에, 만약 서양식 책상 및 서랍장의 기능을 결합하면 어떤 형태로 나타나게 될까요? 국립민속박물관 파주에서는 이번 팝업전시에서 영국의 아일린Eileen Reeve Currier, 1926~2024 가족이 기증한 책상형 반닫이를 선보이고자 합니다. 이를 직접 관람하시면서 그 매력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전시된 책상형 반닫이는 1920년대에서 1930년대까지 서울의 테일러상회 골동품 상점에서 판매한 목가구로, 당시 외국인들은 반닫이를 발음대로 “PAN-DA-JI” 혹은 “Cash Box돈궤”라고 불렀습니다.
겉모습은 수많은 나비 장석으로 장식된 한국의 아름다운 전통 반닫이지만, 상판을 내리면 책상이 되고 하단부를 열면 3단 서랍장으로 구성되어 있어 서양식 가구의 실용적인 기능 또한 담겨 있습니다. 이러한 형태의 책상형 반닫이는 당시 외국인, 특히 미국인과 유럽인에게 “모던타입Modern-Type”이라는 별칭으로 유명세를 타며 기능적인 가구이자 매력적인 인테리어 소품처럼
아일린은 1926년 출생 이후 1940년 캐나다로 이주할 때까지 한국에서 생활하였습니다. 그녀의 부모님은 재한 외국인 사회의 저명인사로 활약하면서 테일러상회를 운영한 테일러Taylor 가족과도 교류하였습니다. 테일러상회는 테일러 형제가 1910년대부터 1930년대까지 오늘날 서울 태평로와 소공동 일대에서 운영한 종합무역상사로, 한국의 전통 고미술품과 소위 “모던타입”의 각종 가구 등을 취급한 골동품 상점도 운영하였습니다. 아일린 가족은 여기서 책상형 반닫이를 구입하였습니다.
시간이 흘러 1940년 제2차 세계대전의 여파로 가족 모두 캐나다로 이주하였고, 이때 책상형 반닫이도 함께 한국을 떠났습니다. 아일린은 1992년 어머니로부터 책상형 반닫이를 물려받았습니다. 이후 2023년 국립민속박물관은 영국 현지 조사에서 아일린과 인연을 맺게 되었고, 2024년 그녀의 사후 셋째 딸인 자넷 커리어Janet Currier, 1963~가 책상형 반닫이를 국립민속박물관에 기증하였습니다.
이렇게 다시 한국에 돌아온 책상형 반닫이는 현재 국내에 거의 남아있지 않은 테일러상회 판매 목가구라는 점에서 매우 희귀하며, 소장자 및 사용내력 등이 명확하다는 측면에서 박물관 자료로 소장가치가 높습니다. - 안내문










입체사진이라서 보는 각도에 따라 문이 열리고 닫힌다.





















작은전시지만 백화점식 이것저것 중구난방으로 보여주는것보다 훨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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