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산성(山城),읍성(邑城)

파주 아미성 (峨嵋城)

오솔 길 2009. 1. 3. 20:42

아미성(峨嵋城)

비지정 문화재

 

파주 적성면 적암리와 연천군 전곡읍 눌목리의 경계지점인 해발 260m의 봉우리 정상부에 쌓은 포곡형의 석축산성이다. 아미성은 368번 지방도를 사이에 두고 수철성과 마주하고 있어 이곳이 삼국시대의 중요한 교통로였음을 알 수 있게 한다. 성은 북동 - 남서향을 장축으로 하는 장타원형으로서 동쪽성벽은 비교적 잘 남아 있는 반면 서쪽과 북쪽부분은 대체로 무너진 상태이다. 전체 둘레는 290m 정도이다. 성내부에는 넓고 평탄한 지형이 있고, 이곳에 구축된 참호 속에소는 많은 양의 와편이 발견되고 있다. 유물은 대부분 당초문을 양각하거나 음각한 수키와 격자문을 타날한 회색이나 적갈색의 연질와들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한편 성의 정상부분과 동쪽부분에서는 고구려토기편과 승문이 타날된 고구려와 편이 발견되고 있다.

 

감악산에서 북쪽으로 뻗어내린 줄기가 말단부에서 형성된 해발 260m의 봉우리 정상부에 쌓은 포곡형의 석축산성으로 남북으로 길게 뻗은 감악산의 줄기와 동쪽으로 마차산 줄기의 사이에 좁고 평탄한 협곡을 이루고 있어 감악산 서로보다 평탄한 교통로를 이루고 있으며 아미성은 이 교통로를 통제하기에 매우 유리한 지점에 있다. 특히 정상부에서는 남쪽방면으로의 시계가 매우 양호해서 계곡을 따라 공격해오는 적을 제어하기에 매우 용이한 지점이다. 아미성은 지역주민들 사이에서는 할미성으로로도 불리고 있다. 이 성의 초축에 대한 문헌 기록은 찾을 수 없으나 조선 초기의 세종실록지리지를 제외한 이후의 대부분의 지리에서는 나타나 있다.

 

아미성은 비지정 문화재로서 자료가 별로없다.

위치도 368번 지방도로옆이라는 것외에는 알수가 없었다.

 

368변국도변 근처의 가게와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전부 모른다고만 한다.

하는수 없이 368지방도의 모든 봉우리를 쌍안경으로 찾기시작했다. 드디어 쌍안경에 성곽이 보인다. 

 

차를몰고 좀더 다가가니, 카메라에도 성곽의 모습이 잡힌다. 

 

이제 들머리를 찾아야한다.

이집 저집 들어가서 물어보니, 산성은 모르겠고 군 사격장옆으로 오르는길이 있단다.

능선을 오르기 시작이다.

 

낙엽이 수북해 길인지 아닌지 모르겠다.

 

 

드디어 정상이다.

하지만 성곽의 모습은 보이지않는다.

 

오른쪽으로 돌아본다. 서쪽이다.

성곽의 흔적? 아니다 저건 군 참호만들때 쌓은모습이다.

 

온통 교통호와 참호뿐이다.

 

 

남쪽으로 돌아간다.

 

남쪽도 성곽돌로 교통호를 만들어버렸다.

 

바깥쪽 모습인데, 아무리봐도 옛모습은 아니다.

 

대충 막 쌓은모습이다.

 

다시 동쪽으로 돌아간다.

동쪽은 아주 가팔랐다. 거의 수직에가까왔다.

 

정상모습. 이곳을 한바퀴 성곽이 돌아가있는데, 좌측 서쪽은 다 무너진 상태다.

 

오른쪽 동쪽은 수직절벽이고...

 

저앞에 성곽이 보인다. 조금 전 도로변에서 사진에 찍힌 성곽이다.

 

 

그렇다면 동쪽면에는 성곽이 얼마나 남아있다는 얘기인가? 

밑으로 내려가본다.

가팔라서 조심스럽다. 겉쌓기와 속쌓기가 모두보인다.

 

비록 일부지만 훌륭했다. 이 가파른곳에 어찌 성곽이 남아있는지...

삼국시대 성은 분명한데, 어디성인지 알수가 없다니..

고구려 유물이 나왔다고 다 고구려성은 아니다. 백제나 신라성일수도 있다. 고구려가 점령했을수도 있으니..

 

무너진곳이 많았지만, 옆에는 이렇게 잘 남아있는곳도있다.

 

 

조심스럽게 옆으로 이동해본다.

 

 

먼저 봤던 저곳은, 너무 위험해서 갈수가 없었다.

 

다시 위로 올라왓다. 위에는 군부대에서 쌓은 현대판 성곽이 자리잡고 있다.

 

아래에는 아까 올려다보았던 368번 국도다.

 

저곳은 위험해서 이렇게 사진만으로 만족해야했다.

 

이렇게 가파른곳에 목숨걸고 성을 쌓아야만 했던, 당시의 절박한 상황이 어땠는지는 알수는 없었다.

다만 백성들의 고초는 어땠을까?

오랑캐도 아니고.. 같은 민족끼리, 또는 이웃마을을 상대로 이렇게 성을 쌓으며 대결해야했던 당시의 백성은 어땠을까?

 

낙엽을 밟으며 내려섰다.

아무생각없이 내려섰는데, 그만 엉뚱한 능선을 타고말았다.

마을사람에게 물어보니 내가 올랐던 사격장 그런곳 여기 없단다. 얼마나 황당한지...엄청 돌아서 걸어왔다.

 

아미성은 290여m의 작은성이다. 

동쪽은 비교적 남아있지만 다른곳은 무너졌거나 훼손이 심한상태다.

무슨이유로 문화재 지정이 안돼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삼국시대의 유적을 저처럼 방치하면 안된다.

천오백년전 문화재가 저정도로 방치되면서 무슨 숭례문 탓을 할수있는가?